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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심지안은 원래 내 여자야

성동철은 이내 말을 잇지 않고 고청민과 성연신을 번갈아 훑어봤다.

성수광은 먼저 나서서 그를 데리고 위층으로 향했다.

“자, 우린 바둑이나 한판 두시죠. 젊은이들의 일은 그들끼리 해결하도록 하죠.”

“그뿐인가, 우리 성씨 가문의 체면과 손녀의 안전까지 책임져야죠.”

“당연하죠.”

그는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사양하지 않을 것이다.

성수광은 도덕성이 높아 오늘 성씨 가문을 난처하게 한 것을 알고 말투가 특히 좋았다.

성동철은 고청민이 고집하는 것을 보더니 순간 어젯밤에 그가 출장을 핑계 삼아 밤늦게 돌아온 것이 떠올랐다.

성연신이 교통사고가 났다는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성동철은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성수광을 따라 떠나서 두 남자에게 충분한 공간을 주었다.

성연신은 의자에 앉더니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할말 없으세요?”

“지안 씨를 넘겨주세요. 그럼 더 이상 따지진 않을게요.”

“난 이미 다 알았는데요?”

고청민은 안색 하나 변함없고 동요하지도 않았다.

“뭘 아는데요?”

“혹시 내가 당신이랑 비밀 조직 사이의 비리 따위나 말하려고 이러는 것 같아요?”

그는 마치 의사 결정을 관장하는 신과 같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고청민은 여전히 당황하지 않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또 뭘 알고 있죠?”

“어제 제원파크로 가는 산길에서 당신을 봤어요.”

순간 정적이 흐르더니 바닥에 바늘이 떨어져도 크게 들릴 것 같았다.

고청민은 멈칫하더니 눈이 휘둥그레지고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약간 뻣뻣하게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무슨 말씀 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제 저는 인주 시로 출장 갔어요.”

“계속 지어내 보세요.”

“지어낼 필요가 없죠. 만약 이 일로 저를 협박이라도 해서 지안 씨를 돌려보내지 않을 생각이라면 잘못짚으셨네요.”

성연신은 단번에 그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듯 말했다.

“우리 둘 사이에서 성씨 어르신께서 무조건 당신 편을 들어주고 내 말 따위는 믿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이렇게도 겁 없는 건가요?”

고청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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