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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고청민과의 결혼

변혜영은 분노하며 말했고 눈에는 질투심으로 꽉 찼다.

어머니와 오빠의 시선이 다 그년에게만 쏠려있어 그녀는 그들에게서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했다.

임시연이 그녀의 사랑을 빼앗은 것이다.

변요석은 곰곰이 생각해 보고 그런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만해, 이런 일들은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 오늘은 심지안의 결혼식이야. 분위기를 망치려 하지 마.”

“내가 망치려 하지 않아도 어차피 성연신이 망쳐버릴 거잖아요.”

“내가 성연신을 단속할 수는 없어도 너 하나는 단속할 수 있어.”

변혜영은 내심 분개하며 애원에 찬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아버지도 왜 그렇게 편애하세요. 다들 너무 싫어요. 송준처럼 날 이뻐해 주지도 않잖아요.”

변요석의 마음은 다른 곳에 있어 변혜영의 투정을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렸다. 그는 변혜영을 대충 몇 마디로 달래고 성연신을 찾으러 성씨 장원에 들어갔다.

장원에서 결혼식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꽃을 든 어린이, 반지, 웨딩드레스, 정장, 그리고 결혼식 하객들의 축복까지 보탠 이 장면은 꿈처럼 아름다웠다.

“신랑과 신부, 반지를 교환해 주세요.”

목사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쳐다보았다.

고청민은 앞으로 몸을 살짝 기울이고 준비한 반지를 부드럽게 심지안의 약지에 끼웠다.

반지에는 반짝이는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었고 그 다이아몬드에서 눈부시게 뿜어나오는 황홀한 빛이 심지안의 눈에 비추자 그녀의 시선이 갑자기 흐릿해졌다.

심지안은 맞은편에서 빛을 막고 서 있는 고청민을 분간할 수 없어 손으로 눈을 반복적으로 비볐다. 그러나 고청민의 얼굴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심연처럼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아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심지안은 눈앞의 상황에 어안이 벙벙했고 무척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마치 이 칠흑 같은 어둠이 그녀의 미래를 암시하고 있는 것 같았고 그 속으로 빠지면 다시는 나올 수 없을 것 같았다.

심지안은 이 흐리멍텅한 상황에서 문득 방언니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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