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894화 두 다리에 힘이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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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두 다리에 힘이 빠지다

뚝-

전화가 갑자기 끊겨버렸다.

“매향 씨?”

전화 너머로 침묵만 흐를 뿐이었다.

심지안은 급히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녀는 당황한 나머지 별생각 없이 성연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매향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성연신은 멈칫하더니 먼저 그녀를 달래주었다.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침착하고 듬직한 목소리는 안정감이 넘쳤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지안 씨는 걱정마세요.”

심지안은 창백해진 입술을 꼭 깨물고 여러 날의 수면 부족으로 그녀의 눈동자는 빛을 잃었다.

“혹시 매향 씨의 신분이 노출되었어요?”

“아무래도.”

성연신은 짧게 대답했다.

이런 우연이 없을 텐데 누군가 알려준 것이 분명하다.

그 사람이 누군지는 당분간 알지 못했다.

그는 방매향이 어머니란 것을 알게 된 후로부터 모든 것을 경계했고 그 누구도 믿지 않았다. 심지어 아버지한테도 알리지 않았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네가 알 뿐이었다.

그는 심지안을 굳게 믿었고 정욱과 안철수도... 오랫동안 그와 함께했으니 의심할 이유가 없다.

“그럼 빨리 매향 씨를 구해줘야지! 다시 비밀 조직한테 잡히게 하지 마세요.”

심지안은 급해나며 진심으로 걱정되었다.

“전부터 사람을 보내 정욱과 그들을 은밀히 보호해 왔기 때문에 괜찮을 거예요. 하지만 혹시나 해서 한 번 직접 가봐야겠어요.”

“그래요. 얼른 가봐요.”

심지안도 뭔가 수상해보였다. 그녀가 방매향의 직계상사로서 알게 된 지 아직 3시간밖에 안 되었다.

방매향은 조용한 사람이라 사직하는 것을 크게 떠벌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세 시간 안에 방매향의 사직 소식을 들은 사람 중 한 명은 분명 비밀조직의 사람일 것이다.

그 생각에 심지안은 식은땀이 흘렀다.

비밀 조직이 세움 그룹에 숨어있을 줄 생각도 못 했었다.

그녀는 고청민과 성동철이 걱정되었다. 이른 시일 안에 그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 조심하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방매향의 신분을 많은 사람이 알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 것 같았고 게다가 고청민과 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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