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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여자는 가끔 사탕발린 말이 필요하다.

안철수는 그 말에 다리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었고 무기력감에 다소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손을 뻗어 옆 테이블을 붙잡고 겨우 서있었다.

하룻밤에 여덟 번이면 괜찮은 거지... 스무 번 하는 것보다 낫다. 스무 번이면 목숨도 반쯤 잃을 뻔 했다.

그는 지금 자신이 마치 산송장 같다고 느꼈다. 양기가 마치 음탕한 여우에게 빨린 것 같았다.

성연신은 고개를 들어 사색이 된 안철수를 힐끗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해독약도 못 얻었는데 왜 이렇게 자신을 괴롭힌 거죠?”

안철수는 얼굴이 누렇게 떴는데 마침 그가 묻자 약간 붉어지더니 더듬더듬 해명했다.

“채린 씨한테 해독약이 없다고 해서 못 가졌어요.”

“그럼 임무도 못 완성해 놓고 왜 이렇게 늦은 거죠?”

“저... 민채린한테 잡혔어요.”

안철수는 보기에 매우 억울해 보였다. 두 다리를 심하게 떨고 있는데도 대표님은 그를 관심하지 않고 밀어붙이기만 했다.

“가서 지안 씨가 왔는지 보세요.”

성연신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마음속으로 일을 생각하느라 안철수의 기색이 이상한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안철수가 밖으로 나갈 때 벽을 잡고 속도가 달팽이처럼 느리자 성연신은 그제야 천천히 눈을 뜨더니 그한테 장난쳤다.

“채린 씨한테 잡혔어요?”

안철수는 등 뒤가 서늘해지더니 눈물을 머금은 채 성연신을 향해 중지를 날렸다.

“대표님께서 눈치가 참 빠르시네요. 며칠 휴가를 내도 될까요? 몸이 너무 힘들어서.”

성연신은 입꼬리를 치켜올리더니 그를 몇 초 동안 뚫어져라 쳐다보며 진짜임을 확인하고 말했다.

“그래요. 휴가 내고 쉬세요.”

하지만 그는 몇 번을 해야 몸이 튼튼한 사람을 이렇게 허약하게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안철수는 그제야 몸과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원래는 병원에 가서 양기를 보충하는 약을 처방받으려고 했는데 일을 지체할 수 없었다.

이제 드디어 푹 쉴 수 있게 되었으니 그는 건강한 음식으로 몸보신하려고 했다.

약은 아무래도 내성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안철수가 떠난 후, 정욱은 방매향을 데리고 들어왔는데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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