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902화 더 이상 잘못된 길로 걸어가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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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더 이상 잘못된 길로 걸어가서는 안 돼!

고청민은 발걸음을 멈추고 입가의 미소를 거두며,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성동철을 돌아보았다. 평온한 얼굴과는 달리, 심장은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성동철의 탁하면서도 깊고 음습한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성동철은 고청민이 무슨 짓을 했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성연신이 대낮에 성씨 가문에 침입하여 결혼식을 망친 것과 성수광이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일이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성연신이 교통사고가 났던 날, 마침 청민이 인주시로 출장을 갔어...’

성동철은 늘 고청민을 착하고 순수하며 온화한 성격을 소유했다고 여겨왔으며, 그가 어떤 극단적인 행동을 할 사람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명백한 정황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자, 성동철도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고청민은 몇 초 동안 성동철과 눈빛을 주고받다가 곧바로 시선을 돌렸다. 그 모습에 성동철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성동철은 고청민의 이러한 행동이 그의 마음속 깊은 죄책감을 드러내는 분명한 시그널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이쯤에서 그만둬, 더 이상 잘못된 길로 걸어가서는 안 돼!”

성동철은 지금이라면 고청민을 되돌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경고했다.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고청민은 영영 돌이킬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청민은 고개를 숙였고 옅어진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옆에서 보니 길고 곧게 뻗은 속눈썹이 자연스럽게 내려와 눈 속 깊은 곳의 감정을 가렸다.

“할아버지, 지안 씨에게 말하실 건가요?”

“아니, 나는 너와 지안이가 잘 지내길 원해. 오늘 지안이는 성씨 집안에 다녀왔으니, 아마 성우주의 정체를 알게 됐을 거야. 내일 지안이가 기어코 너와 헤어지려고 한다고 해도, 먼저 내 허락을 받아야 할 거야. 하지만 너를 돕는 것도 이번 한 번뿐이야, 알겠어?”

고청민은 성동철의 장엄한 목소리에서 그의 연세와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고청민은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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