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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임시연의 발악

심지안은 미간을 좁히며 임시연이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지 몰라도, 절대로 그녀가 우주를 데려가게 할 수는 없다고 다짐했다.

“비켜.”

심지안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성우주를 양손으로 보호하며, 발로 임시연의 허벅지를 향해 걷어찼다.

임시연은 임신 중이었기에 배를 보호하려 했다. 심지안이 대낮에 임산부인 자기에게 폭력을 행사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기에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해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지안 씨, 너무한 거 아니에요? 제 뱃속은 작은 생명이 있어요!”

임시연은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고, 이 모습을 목격한 몇몇 행인이 그녀를 돕기 위해 다가왔다.

“아가씨, 무슨 원한이 있으면 말로 해결하세요. 어쨌든 이분은 임신 중이니까요.”

“맞아요, 임산부는 약자잖아요. 발길질까지 하신 건 도를 지나친 겁니다. 뱃속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요?”

성우주는 심지안 뒤에서 고개를 내밀고 차갑게 말했다.

“저 아줌마가 먼저 공격했어요. 우리는 정당방위에요.”

행인들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임시연과 심지안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아마도 그들이 오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야, 내가 네 엄마야. 나는 너를 보호하려고 먼저 손을 쓴 거야, 너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려고. 생각해 봐, 이 여자랑 몇 번 만난 적 있니?”

임시연은 눈가가 붉어지며 울먹였다.

“나쁜 사람에게 속지 마.”

심지안은 웃음을 참았다. 더 이상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으며, 성우주 앞에서 나쁜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임시연이 계속해서 일을 크게 벌린다면, 심지안도 물러설 수 없었다.

“우주가 시연 씨의 아이라고 하셨나요? 그리고 저는 나쁜 사람이라고요? 차라리 경찰서로 갑시다. 경찰은 좋은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지 않을 것이고, 나쁜 사람을 가만두지도 않을 겁니다.”

임시연은 짜증이 담긴 눈길을 보냈다.

“수작 부리지 마요. 경찰서에 사람을 심어두셨겠죠.”

“다른 방법도 있어요. 병원에 가서 친자확인부터 해봐요.”

심지안이 날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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