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890화 심지안에게 투항한 고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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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화 심지안에게 투항한 고청민

심지안은 큰 충격에 빠졌고 이내 깊은 후회가 밀물처럼 몰려왔다.

고청민이 이 정도로 심지안을 잘 대해주는데 그녀는 그를 의심이나 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정말로 비밀 조직과 연합해 아이를 다치게 한 것이라면 왜 지금 도리어 아이를 받아들이려 하는 걸까?

설마 고청민이 지금 그녀 앞에서 연기를 하는 걸까?

연기를 하는 거라...

심지안은 눈앞에 서 있는 해맑은 남자를 올려다보며 혼란스럽고 의심스러운 감정이 마음속에서 요동쳤다.

바로 그때, 갑자기 뭔가가 번개처럼 번쩍이며 뇌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한순간의 일이라 미처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매우 익숙한 느낌이었고 지금 눈앞의 장면과 겹치면서 강렬한 데자뷔를 느꼈다...

심지안은 이쁜 눈썹을 찡그리며 이 새로운 발견에 속수무책인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더군다나 그녀가 이런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

“지안아, 너는 어떻게 생각해?”

진유진이 타고난 사랑꾼처럼 말하는 고청민을 흘깃 쳐다보고는 심지안의 생각을 끊어버리고 입장을 물었다.

그녀는 고청민이 심지안을 끔찍하게 대해주는 걸 알고 있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고청민이 성우주의 존재를 완전히 신경 쓰지 않고 심지안과 함께 책임을 짊어지겠다는 태도는 그녀의 예상을 한참이나 빗나갔다.

이런 말이 있는 것 같다. 그는 그녀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이 세상에 백기를 들고 그녀에게 완전히 투항한다고 공포한다고.

하지만 심지안은 고청민과 달리 우물쭈물하며 쉽게 진심을 내놓지 않았다.

외부인들에게는 심지안이 지나친 사랑을 받아 징징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진유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심지안이 어떤 판단을 하든 무조건 심지안의 편을 들 생각이었다.

사랑은 이익을 위한 투쟁이 아니다. 동등한 헌신만으로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물건도 아니다.

심지안은 주먹을 꽉 쥐고 고청민의 사랑으로 가득 찬 눈길 속에서 천천히 머리를 들어 올리며 단호하게 말했다.

“난 오늘밤 아이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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