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881화 심지안한테 끈질기게 매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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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1화 심지안한테 끈질기게 매달리다

고청민은 멈추지 않고 기세를 몰아 성연신이 다친 곳을 골라 주먹을 휘둘렀다.

그는 보기에는 수척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힘이 셌다.

고청민의 눈은 새빨갛고 휘두르는 주먹마다 힘을 실은 채 격한 분노와 그리고 켕기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성연신은 왜 죽지 않았을까, 죽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 그와 지안은 결혼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멀쩡하던 인생은 어쩌다 성연신에 의해 엉망이 되었는지.

분명히 성연신이 먼저 지안을 버리고 그녀에게 상처를 준 것인데, 그는 그저 지안에게 행복을 주고 싶었고 성우주를 알아보지 못하기를 바랐다. 어렵게 얻은 지금의 모든 것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무슨 잘못이 있는가?

퍽-

성연신은 기회를 봐서 테이블에 올려있던 컵을 잡더니 이성을 잃은 고청민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유리가 바닥에 온통 부서지자 둘은 동작을 멈췄다.

피가 하얀 이마를 타고 흘러내렸다. 고청민은 눈도 깜빡하지 않고 새빨간 눈으로 성연신을 빤히 쳐다보더니 옆에 있던 꽃병을 쥐고 역시 무기로 삼았다.

눈을 감은 채 목구멍에서 복받쳐 오르는 피비린내를 삼키던 성연신은 몸이 극한에 달해도 온몸에서 풍기는 승자의 기운만은 여전했다. 그는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감히 여기서 나를 죽이기라도 하려고?”

고청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꿋꿋한 자태로 서 있었다. 평소와 달리 얼굴에 있던 온화함은 온데간데없어졌고 또래답지 않은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며 딱히 부인하지도 않았다.

확실히 그는 방금 살인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여기는 성씨의 저택이고 성연신의 바닥이다.

그러나 그는 정말로 성연신을 용납할 수 없었다. 마치 성연신이 살아 있는 한 줄곧 영혼이 가시지 않은 채 심지안에게 매달릴 것 같았다.

“비밀 조직과 손잡아도 날 죽이지 못했는데 여기서는 더더욱 불가능하죠.”

성연신은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얼굴에 혈색이 일도 없는 채 고청민을 빤히 쳐다보며 침착하게 말했다.

“예전에 정말 당신한테 기회를 주려고 했거든요? 다만 심지안을 해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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