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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심지안은 복덩이

성연신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재빨리 핸들을 돌려 후진했다.

칼을 든 사람들은 성연신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걸 눈치채자 휘파람을 불었다. 순식간에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각자 다르게 배치된 위치에 서 있었다. 어떤 사람은 성연신 앞에, 어떤 사람은 성연신 뒤에 서 있었는데 성연신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은 불과 그와 5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손에 수리검을 든 그들은 성연신의 타이어를 찌른 후 그를 죽이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 성연신은 오늘 산길을 오를 줄 알고 평소와는 달리 타이어를 개조하며 더 신경을 썼었다.

첫 번째 수리검이 날아오자 타이어를 뚫기는커녕 밖으로 튕겨 나갔다.

두 번째, 세 번째까지도 겨우 버틸 수는 있었다.

그들이 더 날카로운 수리검을 사용하자 성연신은 미간을 구겼다.

펑!

김빠지는 소리가 나면서 타이어가 하나 펑크 났다.

성연신은 핸들을 꼭 잡은 채 휴대폰으로 안철수에게 연락했다.

“성연신, 빨리 항복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러면 우리가 널 괴롭히지 않고 바로 죽여줄게.”

앞장선 사람은 입에 담배를 물면서 오만방자하게 말했다.

오늘 출동한 사람들 중에는 비밀 조직에서도 실력이 출중한 엘리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고청민이 특별히 고용한 외국인 고용병도 있었다.

성연신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한들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성연신을 죽이려고 작정하고 찾아온 듯했다.

성연신이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겨우 당신들로?”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마.”

그는 휴대폰을 든 성연신을 보고는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여기는 신호가 없거든. 전화가 안 나갈 거야. 구원병을 부르는 허튼짓은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들은 특별히 이곳을 골라 손을 썼으니 분명 만반의 준비를 했을 것이다.

이 구역의 신호는 터지지 않아 절대 전화를 걸 수 없었다.

제원 파크에 도착하거나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선택지 둘뿐이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그 어떤 선택도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

“그래?”

성연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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