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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영화에서만 나타날 것 같은 섬뜩한 장면

성연신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죠.”

“지금 나랑 장난해?”

성수광은 분노가 끓어올랐다.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왜 지금까지 끌고 있단 말인가?

“지안 씨도 임시연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어요. 계획은 반쯤 진행됐어요.”

“아, 그러니까 임시연을 혼내기 위해 지금 줄 서고 있다는 거야?”

‘지안이도 제대로 화풀이를 해야지. 임시연 그 나쁜 년 절대 가만히 내버려두면 안 돼. 그리고 마지막에 내가 마무리를 지어야지.’

성수광은 나이를 좀 먹었을 뿐이지 노망이 든 건 아니었기에 이 일을 순순히 넘길 수 없었다.

성연신이 그의 말을 듣고는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갈게요.”

“자식아, 조심해서 가. 산길이 가파르니 차를 이상한 구덩이에 몰지 말고.”

성연신은 손에 든 차 키를 흔들고는 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뒤도 안 돌아보고 알겠다며 대답했다.

성수광은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더니 이상하게 심장이 벌렁벌렁 뛰기 시작해 숨쉬기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서백호가 이 상황을 빠르게 눈치채고는 다급하게 그에게 산소통을 건넸다.

“어르신, 괜찮으세요? 지금 바로 의사를 불러올게요.”

성수광은 산소를 몇 모금 들이마시더니 희끗희끗한 눈썹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괜찮아. 사람이 나이가 드니까 걱정거리도 많아진 모양이야.”

성연신은 워낙 일도 똑 부러지게 하고 운전면허도 성인이 된 후로 한 번에 땄다. 지금까지 운전 경력만 10년이 넘었으니 그 대신 제사 지내는 것쯤이야 분명 별일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

...

오늘은 토요일이라 본가 저택에서 시내를 벗어나는 데 40분이 걸렸다.

톨게이트를 지나니 차가 점점 줄어들어 성연신은 속도를 높였다.

마디가 뚜렷한 손을 핸들 위에 걸친 성연신은 여유가 철철 흘러넘쳤다.

그는 무심코 사이드미러를 통해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속도로 그의 뒤를 쫓아오고 있는 SUV 한 대를 발견했다.

운전석에는 어떤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차 안에 세 명쯤 더 있어 운전자까지 포함해 모두 네 명이 타고 있었다.

이 길에는 그들 외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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