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859화 청민 씨랑 결혼할 거야? 정말로 그 사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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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청민 씨랑 결혼할 거야? 정말로 그 사람 사랑해?

“그럼 청민 씨와의 결혼식은 어떻게 해?”

“그대로 진행하지.”

“청민 씨가 동의할까?”

“그게...”

심지안에게 있어서 고청민은 언제나 그녀를 사랑으로 품어주는 햇살처럼 따뜻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이에 관한 문제이니 심지안은 괜히 겁이 났고 감히 그에게 얘기도 꺼내지 못할 것 같았다.

망설이고 있는 심지안의 모습을 눈치채고 진유진은 또 한 번 물었다.

“청민 씨랑 결혼할 거야? 정말로 그 사람 사랑해? 만약 아이와 청민 씨 두 사람 사이에서 한 사람만 고르라고 하면 누구를 고를 거야?”

진유진의 질문 공세에 심지안은 의문스러운 얼굴을 보였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물어보는 거야?”

진유진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내 말에 대답해.”

“나... 나 모르겠어...”

심지안은 진유진의 질문을 버거워했다.

특히 아이 얘기에 그녀는 저도 모르게 차갑고 도도한 성연신의 얼굴을 떠올렸다.

“지안아, 잘 생각해야 해. 앞으로... 이런 문제에 부딪힐 수도 있잖아.”

“하지만 아이는 진작 죽은 게 아니었어?”

심지안은 그 일만 떠올리면 가슴이 아팠다.

“태어난 날에 큰 불길 속에 파묻혔잖아.”

“이 세상에는 기적이라는 게 존재해. 아이가 죽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그리고 아이가 죽은 걸 네 두 눈으로 직접 봤어?”

진유진은 너무 많은 이야기는 할 수 없어 애매모호하게 표현했다.

심지안이 입술을 감쳐물더니 결연한 눈빛을 보였다.

“청민 씨는 좋은 사람이야. 나를 사랑해 주고 바라는 것 없이 내 곁에 오랫동안 있었어. 그래서 아이 때문에 청민 씨를 버릴 수 없어. 마찬가지로 내가 열 달 품고 낳은 아이를 결혼식 때문에 포기하지 못해. 청민 씨를 열심히 설득할 생각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심지안은 고청민을 사랑하는지, 진심으로 그와 결혼하고 싶은지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 그녀 자신도 답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항상 어떤 목소리가 속삭이고 있었다. 고청민과 결혼하지 않으면 그녀의 인생은 무의미해질 것이고, 또 할아버지도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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