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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우리는 할아버지를 괴롭히지 않았어

“그럼 여광이는요? 여광이도 성씨 집안 사람이잖아요. 만약 여광이한테 자리를 물려 주신다면 저는 의견 없어요.”

“쳇, 너희 둘 지금 날 압박하는 거냐? 너 이놈 네 주제를 알아. 내가 참가한 전쟁터만 해도 네 놈이 먹은 소금보다 많은데 감히 누구 앞에서 수작을 부리는 거야. 지금 내가 반쯤 땅에 묻혀있다 해도 여전히 제경에서 인연을 끊고 얼굴을 들지 못하게 할 수 있어.”

성수광은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욕을 퍼부었지만, 사실 그가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었다.

성형찬은 몇 년간 옥살이했지만 성씨 가문 덕분에 감옥에서 큰 고난을 겪지는 않았다.

진짜 주인을 건드렸으니 성형찬은 두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다.

성형찬은 가슴속에 분노가 치밀었지만, 감히 표현은 못 하고 태사의에 드러누워 버렸다.

“아잇, 몰라요. 솔직히 말할게요. 주인 자리는 저 아니면 여광이한테만 주셔야 해요. 다른 사람은 생각도 하지 마세요.”

성여광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성수광의 어깨를 주무르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와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짐을 줄여드리려는 거예요. 성씨 집안에 주인이 없지만 회사 일은 누군가 해야 하잖아요. 할아버지는 이제 나이가 많으시니 힘드시잖아요. 다섯 살짜리 조카는 너무 비현실적이고요.”

“그래서 너희들은 네 형이 생사가 오가고 있는 마당에 어떻게든 그 자리에 오르려는거야?”

성수광은 오래 전부터 담배를 피웠었지만, 건강을 위해 몇 년 전부터 금연 중이었다.

하지만 어제 성연신과 연락이 끊기면서 답답한 마음에 몇 대 피웠다.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운채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주름이 가득한 무표정한 얼굴은 아주 섬뜩했다.

성여광은 저도 모르게 목을 움츠리고는 성형찬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냈다.

성여광은 인내심을 잃고 험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버지 그 고집을 제가 꺽을 수는 없지만 그 어린놈한테 회사를 물려줄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안되면 시간을 끌면 될 일이었다. 성연신도 없는 마당에 어린애 하나 어떻게 하지 못할까?

성수광은 무언가 눈치챈 듯 손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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