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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대표님이 언제부터 연애에 집착했지?

성연신의 평범한 말 한마디였지만 재무팀 팀장은 몸을 벌벌 떨면서 하마터면 무릎까지 꿇을 뻔했다.

“대표님,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저는 심지안 씨의 이슈를 빌려 마케팅할 생각도 없었어요. 하지만 네티즌들이 먼저 와서 댓글을 남기니 자연스럽게 매출도 오른 것 같습니다.”

그는 보광 중신에 오랫동안 일했기에 성연신과 심지안이 한때 부부 사이였던 것도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이 무슨 일로 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심지안이 떠난 뒤로 보광 중신에서는 감히 그녀의 이름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이름은 금기가 되었다.

성연신은 고개를 들더니 차가운 눈빛에는 의문이 더 많이 담겨 있었다.

“뭐라고요?”

재무팀 팀장이 멈칫했다.

“대표님, 모르셨어요?”

“뭘요?”

재무팀 팀장은 핸드폰을 꺼내 가장 댓글이 많이 달린 게시물을 열고는 말했다.

“대표님, 직접 보세요.”

성연신이 핸드폰을 건네받고는 심지안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의 사진이 모두 있다는 걸 발견했다. 네티즌들은 심지어 ‘친절하게’ 타임라인까지 정리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면서 심지안에 대한 악플은 무시하고 그저 심지안의 사진에만 집중했다.

그의 눈에 어리던 차가운 빛이 사라지더니 대신 옅은 미소가 점점 얼굴에 띠기 시작했다.

‘심지안 어릴 때 이렇게 귀여웠어? 얼굴이 지금의 절반이네. 멍해 보이는데 상은 또 이렇게 많이 탄 거야? 중학교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구나. 어쩐지 피아노를 잘 치더라니. 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숨길 수 없는 미모를 자랑했구먼. 생얼이라고 해도 누구보다 밝게 빛나고 있네.’

특히 반 친구들 모임에서 생일파티를 한 사진이 그의 주의를 끌었다. 그녀의 작은 얼굴에는 케이크가 묻었지만 심지안은 여전히 환하게 미소를 지었고 카메라를 향해 ‘v’도 날렸다.

사진을 뚫고 나오는 청순한 분위기에 성연신은 저도 모르게 사진 속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학창 시절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럼 내가 끈질기게 따라다니고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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