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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너무 개방적이라 못 따라가겠어요

와인잔을 쥔 성연신의 손에는 힘이 점점 더 들어가더니 뼈마디까지 약간 푸르스름해졌다. 그는 살기가 어린 눈빛으로 송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함부로 입을 놀리지 않는 게 좋을 텐데.”

송준은 거침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너에게서 처음으로 선명한 감정을 보아낸 것 같아. 너도 질투라는 걸 할 줄 아는군. 재밌어.”

심지안을 향한 성연신의 소유욕 때문에 성연신은 심지안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눈을 모두 도려내고 싶을 정도였다. 심지안을 향한 그의 마음은 절제되면서도 점점 미쳐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그때 실수하셨어. 심지안을 찾으면 되지. 왜 임시연 같은 여자를 찾은 거야.”

성연신이 생각을 가다듬고는 잘생긴 얼굴로 피식 웃고는 말했다.

“네 걱정이나 해. 어느 날에 갑자기 죽게 될지 누가 알아.”

송준의 얼굴색은 조금 변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아랑곳하지 않은 듯이 말했다.

“만성 약일 뿐이야. 죽지는 않아. 홍지윤도 이렇게 오랫동안 연명했잖아.”

“홍지윤만큼 행운을 빌게.”

성연신이 차갑게 말하고는 홀에 들어갔다.

송준은 제자리에 선 채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가는 눈으로 연회장에 도착한 손님들을 훑어봤는데 민채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옆 사람에게 물었다.

“그 사람은? 안 왔어?”

“아마 오셨을 겁니다. 어제 Z의사께서 초대장을 받으신 후에 제가 일부러 한마디 물어봤어요. 분명 오신다고 했는데. 그리고 또...”

“또 뭐라고 했어?”

“또... 남자 낚시하러 온댔어요...”

송준은 이마가 지끈거렸다.

민채린이 전 세계에 신출귀몰하는 신의 Z인지 특별히 조사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Z가 여자일 줄은 전혀 몰랐을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젊은 여자 말이다.

변혜영이 걸어오더니 그의 시선을 따라 보며 물었다.

“누굴 찾아?”

“응.”송준이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그녀를 품에 안고는 말했다.

“내 사랑인 너를 찾고 있었지.”

변혜영은 쑥스럽다는 듯이 웃고는 괜히 투덜대며 말했다.

“됐어, 사탕발린 말은 잘하네. 나랑 같이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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