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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의 침대에 기어오르다

따듯한 손바닥이 적당한 강도로 복부를 문질러 심지안의 통증을 완화했다.

그녀는 얼굴이 불그스름해졌는데 삭신이 쑤시고 손발까지 차가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심지안은 그가 가져다준 편안함을 탐닉하고 싶어 그를 밀어내기 싫었다.

‘쪽팔려!’

심지안은 이런 자신이 너무 못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반박하지도 않고 입을 삐죽 내밀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옷이랑 차는 제가 물어줄게요.”

성연신은 손으로 계속 그녀의 배를 어루만져주면서도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의 눈빛에는 따듯함과 부드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성연신이 한참 배를 어루만져줬고, 또 차 안의 온도가 맞춤하게 조절되었기에 심지안은 한결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성연신이 차에서 내리면서 말했다.

“먼저 옷 갈아입어요. 무슨 일이 있으면 나 부르고요. 속옷도 샀으니까 부끄러워하지 말고 갈아입어요. 차에 묻어도 상관없으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심지안은 부끄러운 마음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거절하지도 않고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소한 배려를 해준 그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것이었다.

성연신은 손에 잡힌 대로 산 속옷이라도 했지만 사이즈고 스타일이고 그녀의 마음에 쏙 들었다.

심지안은 속옷의 사이즈를 살폈는데 역시 그녀가 평소에 입던 사이즈였다.

그리고 생리대도 그녀가 자주 사용하는 브랜드였다. 5년이 지났어도 성연신이 이 모든 걸 기억하고 있다니...

심지안은 마음속에 따뜻한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그녀에 관한 사소한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

성연신은 근처에 약국이 있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회사 여직원들이 생리 때문에 많이 고통스러워하면 진통제를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빠르게 약국으로 걸음을 옮겼다.

약은 독성 있고, 너무 진통제에 의존해도 안 되었지만 성연신은 심지안이 고통스러워하는 걸 차마 지켜볼 수는 없었다.

그는 그윽한 눈빛으로 진열대를 훑어보면서 진통제를 찾았다.

약을 정리하던 직원이 훤칠한 남자를 발견하고는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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