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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하늘이여, 제발...

성연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심지안 곁으로 와 물었다.

“왜요?”

심지안은 난감해서 입술을 꽉 깨물었다.

“방매향 씨... 좀 불러줄래요?”

“어디 아파요?”

놀란 성연신이 배를 그러안은 심지안을 쳐다보았다.

“배가 아파요? 같이 병원 가요.”

“아니에요. 그저 방매향 씨만 좀 불러달라니까요!”

조급해진 심지안이 재촉했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

“안 돼요. 무슨 일인지 알아야겠어요.”

성연신은 물러나지 않았다. 차가운 얼굴에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걱정되어 심장은 빨리 뛰고 있었다.

“잠깐, 알았어요! 그러니까... 생리가... 터졌어요.”

심지안은 급하게 얘기하며 창피함 때문인지 화가 나서인지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굳이 이렇게 난감하게 만들어야 해?’

정말 쓰레기...

성연신이 대답하기도 전에 배가 아파와서 심지안은 얼굴이 파리하게 질려 입술을 꽉 깨물었다.

생리 첫날은 너무 아파서 약을 먹어야 했다.

성연신은 흠칫하더니 다른 생각은 하지 못하고 외투를 벗어 그녀의 허리에 매주고 바로 그녀를 안았다.

“뭐 하는 거예요!”

심지안은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눈에 반항심은 가득했다. 커다란 남자의 품에 안기니 심지안은 더욱 자그마해 보였다.

“일단 차에 데려가 줄게요. 이렇게 직원들 앞에 설 건 아니죠?”

심지안은 저도 모르게 손을 가져가 만져보았다.

“설마 치마에 이미...”

사실 아직은 아니었다. 하지만 더 움직인다면 붉은 피로 물들 것이다. 그래서 성연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

“네. 아주 잘 알려요.”

그 말에 심지안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리고 성연신이 방매향에게 연락해 생리대를 챙겨오라고 하기를 기다렸다.

차 안의 온도는 딱 적합했다. 정욱은 운전석에서 두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설렜다.

‘재결합 한 건가? 너무 갑작스러운데...’

성연신이 정욱을 보며 입술을 열었다. 아직 말하기도 전에 정욱이 먼저 얘기했다.

“제가 내리면 되죠?”

성연신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얘기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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