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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송석훈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다

심지안은 어금니를 깨물면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네, 잘 맞아요. 하지만 이제는 레이스를 안 좋아하거든요. 어쨌든 순면보다는 편하지 않으니까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걸로 사주세요. 아, 아니다. 나이도 있으신데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있는 걸로 사면 직원들이 특이한 취향이 있는 걸로 오해하겠어요.”

성연신의 얼굴색이 한껏 어두워졌다.

‘독설이 갈수록 심해지네.’

심지안은 어두워진 그의 얼굴색을 보더니 기분이 좋아져 풀숲에 쪼그리고 앉아 용변을 보고 있는 듯한 정욱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정욱이 잠깐 멈칫하고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헤헤, 이번에는 화해했겠지?’

마침 정욱의 어머니는 요즘 자꾸 옆 동네 여자를 소개해 주겠다며 맞선을 주선했는데 상대와 똑바로 얘기를 하고 서로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내일 휴가를 낼 참이었다.

정욱이 차로 돌아가고는 휴가 얘기를 꺼내려고 했는데 백미러로 한껏 어두워진 성연신의 얼굴을 발견한 후 곧바로 하려던 얘기를 꿀꺽 삼켜버렸다.

“대표님, 지금 회사로 돌아갈까요?”

성연신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차갑게 말했다.

“아니면? 너희 집에 갈래?”

“... 네, 알겠습니다.”

“내가 많이 늙어 보여?”

“아니요, 한창 나이신지라 엄청 매력적으로 보이는데요?”

정욱이 거짓말 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성연신도 30대였다.

고청민처럼 소년미가 넘치는 건 아니었지만 성숙한 남자의 분위기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했다.

구겨진 성연신의 미간을 살짝 펴졌다.

하지만 그는 이내 짜증이 섞인 말투로 물었다.

“지금 여자들은 다 젊은 남자들을 좋아하는 거야?”

아니면 심지안은 왜 자꾸 나이를 들먹이겠는가?

“아니요, 각자 취향이 다르죠. 지안 씨가 농담하신 건 아니에요?”

성연신은 입을 삐죽 내밀더니 도도한 얼굴로 말했다.

“무조건 농담이어야 해.”

그는 젊은이들만큼 청량한 소년미를 뿜어내지는 못했지만 그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완벽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날씨가 흐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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