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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내 아이 살아 있는 거 맞아요?

다락방에 씨씨티비가 있어서 다락방만 나오면 홍지윤에게 아무거나 물어볼 수 있었다.

성연신을 바람맞히고 나서 사흘이 지났다.

사흘 동안 그는 고청민과 웨딩드레스 매장에 가서 웨딩드레스를 예약하고 결혼식에 관한 다른 일에는 아무 의견도 내비치지 않았다.

원래 예정대로 5월 6일에 진행하기로 했는데 지금 4월 20일이었다.

16일 남았다.

그녀에겐 시간이 없었다. 머리 위에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칼이 떠 있는 기분이다. 같은 침대를 쓰는 게 사람인지 귀신인지도 모를 느낌이었다.

긴장과 황망함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그녀를 덮쳤다. 오늘의 행동을 숨기고 고청민이 안심하게 하기 위해 그녀는 일부러 세움에 가지 않았다.

민채린은 상관없다는 듯이 손을 내저었다.

“마음대로 하세요. 제 직책은 병을 치료하는 것뿐이에요.”

“저 대신 고용인한테 말 좀 전해줘요. 저는 돌아가서 옷부터 갈아입을게요.”

심지안은 웃으면서 물에 젖은 옷을 털어냈다.

“그래요.”

민채린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녀는 넘쳐흐르는 기쁨을 억누르면서 안방으로 갔다.

“잠시만요.”

그때 민채린이 그녀를 불렀다.

심지안은 뜨끔해서 잠깐 멈칫하고 당황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무슨 일이죠?”

“성연신 전처가 누군지 알아요?”

민채린은 빨간 입술을 재밌다는 듯이 올리면서 도발하듯이 물었다.

“그 사람이 예뻐요, 아니면 제가 더 예뻐요?”

심지안은 입이 벌려졌다. 이걸 물을 줄 생각도 못 했지만 평온하게 대답했다.

“당신이 더 예뻐요.”

민채린은 만족해서 흥얼거리며 돌아가서 고용인을 불렀다.

고용인이 휠체어를 밀고 3층에서부터 홍지윤을 데리고 나오는 걸 보고, 심지안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억지로 내려 앉히며 가장 빠른 속도로 옷을 갈아입었다.

다시 나왔을 때, 민채린은 이미 운전해서 떠난 뒤였다.

심지안과 홍지윤의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고용인으로부터 휠체어를 넘겨받았다.

“제가 하죠.”

고용인은 휠체어를 넘겼지만,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먼저 들어가 보세요. 혼자 있기에 적적해서요. 돌아갈 때 부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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