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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다른 사람이라도 의심하지 않겠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낮에 배광 중신에 갔었다.

...

저녁에 심지안은 일부러 먼저 퇴근해서 고청민을 기다리지 않았다.

심지안은 차를 세우자마자 약을 달이는 고용인이 약을 광주리째로 버리려는 걸 발견했다.

“어머. 멀쩡한 걸 왜 버려요?”

고용인은 광주리를 내려놓고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젠 필요하지 않다고요.”

심지안은 눈썹을 위로 올리면서 말했다.

“환자가 다 낫지 않았는데 왜 필요 없다는 거죠?”

고용인은 난처해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도련님이 돌아오시면 물어보시죠.”

심지안은 다락방에 가서 홍지윤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오늘 약을 먹지 않아 상태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

민채린의 말로는 치료 기간 동안 잠깐이라도 약을 중단하면 치료시간은 두 배로 늘어난다고 했었다. 중요한 건 재발할 우려도 높다는 것이었다.

심지안은 안절부절못하면서 그저 단순하게 중간에서 무슨 실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바로 고청민에게 연락했다.

벨소리가 두 번 울리기도 전에 고청민이 전화를 받았다.

“홍지윤 씨의 약이 끊겼던데 무슨 일이에요?”

“아무 일 아니에요.”

심지안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어투에서 이상한 점을 느꼈다.

“지안 씨. 제가 민채린을 모셔 온 건 홍지윤 치료를 위해서예요. 온전히 당신을 위해서, 기쁜 마음으로 당신한테 이 모든 걸 했다고요. 만약 당신이 이걸 당신과 성연신 사이의 연결고리로 생각하고 다시 연락하기 시작한다면 홍지윤을 계속 치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말했었죠. 한 번은 용서해도 두 번은 용서 못 한다고요. 제 말 기억 했어요?”

심지안은 핸드폰을 쥔 손에 힘이 자꾸 들어갔다.

“저 미행했어요?”

고청민은 쓰게 웃었다.

“아뇨.”

“그럼, 제가 성연신 찾아간 건 어떻게 아는데요?”

“갑자기 웨딩드레스 입어보러 안 가고, 결혼도 미루고. 모든 게 다 평소랑 다르잖아요. 다른 사람이라도 의심하지 않겠어요?”

심지안은 몇 초 동안 침묵했다.

“당신은 언제 돌아오는데요?”

“반 시간 뒤요.”

기다리는 시간 동안 심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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