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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그녀의 아이는 정말 죽지 않았다

심지안은 쉽게 승낙하지 않았다.

"난 당신을 몰라요. 갑자기 나를 찾아와 거래하려고 하는 게 이상하네요."

송석훈이 어떻게 그녀의 말 속에 담긴 뜻을 모를 수가 있겠는가. 그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

"성연신 씨가 아마 제 얘기했을 텐데요."

심지안은 쭈뼛거리며 순식간에 눈앞에 있는 사람의 신분을 알아차렸다.

"송씨 가문 사람인가요... 송준 씨가 당신 아들인가요?"

"5년 동안 지안 씨 아이가 어떻게 지냈는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난 다 알고 있어요. 지안 씨가 원한다면 아이를 돌려줄 수도 있어요. 단 내 조건에 동의하셔야 해요."

심지안은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그녀는 눈앞의 도도하고 환한 얼굴의 남자를 보며 손등을 세게 꼬집었다.

"아이... 송석훈 씨가 내 아이 데려간 거예요?"

송석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아이는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의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

이렇게 위험한 인물에게서 최대한 멀어져야 했지만, 그녀는 아이의 상황이 정말 걱정되었다. 그리고 송석훈이 말한 거래가 무엇인지도 궁금했다.

"우리 카페 들어가서 얘기할까요?"

공공장소였기에 그녀는 그가 별로 두렵지 않았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여기서 얘기하죠."

송석훈은 사리 밝은 아저씨 같아 보였다.

심지안은 얼떨떨한 눈길로 송석훈을 쳐다봤다.

"무슨 거래죠?"

"이 여자를 찾아서 단서를 제공해 줘요."

그는 사진을 꺼내 심지안에게 건네줬다.

사진을 받아 본 심지안은 눈썹을 찌푸렸다.

약 100여 장 모두 성연신 어머니의 정면 사진을 비롯한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이었다.

하지만 매 사진 속에 있는 여자는 힘없어 보였고 자세히 보면 짙은 혐오가 섞여 있었다.

심지안은 문득 송석훈이 성연신의 어머니에게 변태에 가까운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같은 여자로서, 심지안은 감금당하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알고 있었다.

심지안은 사진들을 다시 돌려줬다.

"난 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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