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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심지안은 얼마나 고귀한가?

심지안은 고개를 홱 들었다.

"아주머니의 신분을 공개할 작정이에요?"

"아직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에요. 어머니도 지금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어요. 어머니는 현재의 생활과 신분에 매우 만족해하고 계세요."

바쁘고 충실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성취감이 있었다.

"나를 데리고 가서 어머니를 만나다가 비밀 조직에서 알아차리기라도 하면 어찌하려고요?"

"비밀 유지 작업을 잘하면 돼요."

성연신의 눈동자에 신비함이 스쳐 지나갔다.

"지안 씨가 본 적이 있을 수도 있어요."

심지안은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송석훈은 무서운 사람이었다. 모든 걸 꿰뚫어 보고 있었다.

답이 바로 눈앞에 있었지만, 그녀는 망설였다.

한편으로는 알고 싶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알고 싶지 않았다.

아이와 자신의 도덕적 한계에서 그녀는 고민했다. 속에서 마치 두 소인이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성연신은 이상한 그녀의 반응을 눈치채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그래요?"

심지안은 생각에 잠긴 듯한 말투로 말했다.

"내가 연신 씨 어머니를 본 적이 있다고요?"

"네."

"확실해요?"

"난 더 이성 지안 씨에게 어떤 것도 숨기지 않을 거예요."

심지안은 눈을 파르르 떨며 성연신을 바라보았다. 그는 여전히 진귀하고 고상한 자태를 취하고 있었다. 차가운 미간에는 진지함이 묻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뭘까?

진실이다.

심지안은 그의 눈빛을 피하려 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무의식 속에서 그녀는 성연신의 말을 어떤 것도 믿으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가 말한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너무나 확인해 보고 싶었다.

'이 사람의 거짓말 실력이 늘었단 말인가?'

성연신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심지안을 바라보다가 침을 꼴딱 삼키며 몸을 숙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심지안은 생각하고 있다가 갑자기 강제로 키스를 당하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그는 큰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잡고 순식간에 다시 거리를 좁히며 더욱 세게 키스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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