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775화 이제 나도 널 구해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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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이제 나도 널 구해줄 수 있어

정욱은 반박하고 싶었지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성연신에게 말했다.

"대표님, 그럼 전 이만 나가 볼게요."

사무실에 남은 두 사람이 남자 민채린은 외투를 벗어 가죽 소파에 던지고 하이힐을 신은 채 또각또각 성연신 곁으로 걸어갔다. 긴 머리를 일부러 앞으로 넘겼다. 허리를 굽히자 머리카락이 성연신의 볼에 닿으면서 은은한 여인의 향기가 감돌았다.

"나와 함께 밥 먹으러 가지 않을래요? 아무것도 안 먹고 왔어요."

보통 남자라면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성연신은 무심코 몸을 뒤로 젖히며 두 사람의 거리를 벌렸다.

"배달 음식 주문했어요. 조금 있으면 도착할 거예요."

민채린은 넋을 잃은 채 가만히 서 있다가 이내 입꼬리를 치켜세웠다.

"그렇게 급해요?"

"네, 조금 급해요. 당신과 나의 시간이 모두 소중하다고 믿어요."

"그건 그래요."

민채린은 주위를 둘러봤다.

"우린 처음인데 그래도 침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아요?"

그녀는 이 방면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남자가 못생겨서도 안 되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도 안 되고, 깨끗하지 않아서도 안 되고, 주동적으로 들러붙는 것도 안 되고, 환경이 나빠도 안됐다. 기분에 매우 영향을 미쳤다.

성연신은 고개를 들고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난 하려고 오라고 한 게 아니에요."

그의 입에서 이 정도로 노골적인 말이 나오자 많은 것을 봐 왔던 민채린도 당황했다. 모욕감이 들었지만 억누르고 비꼬며 말했다.

"그럼 어젯밤에 왜 나에게 만나자고 연락했어요?"

"채린 씨는 의사예요. 내가 채린 씨를 불러서 뭘 하겠어요?"

민채린은 표정이 싹 변하더니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소파에 있는 외투를 들고 사무실을 나가려 했다.

"가격을 불러요."

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돈이 필요해 보여요?"

성연신이 평온하게 입을 열었다.

"1억."

"됐어요."

민채린은 굴욕적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턱을 치켜들고 말했다.

"성연신 씨와 교환한다면 모를까."

세상의 많은 부자들이 꿈에서라도 그녀에게 검진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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