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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자기에게 없는 걸 자랑하려고 안달 나 있죠

성연신은 두 사람한테 눈길을 돌렸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웃었다.

“쟤는 심지안의 ‘약혼남’이에요.”

“네?”

안철수는 한참 동안 반응하지 못하다가 동정 어린 눈빛으로 성연신을 쳐다보았다.

“형님, 슬퍼하지 마세요. 세상에 반이 여자인데, 보란 듯이 더 좋은 사람 만나면 되죠!”

“입 다물어요!”

“...”

쯧, 차여서 화났나 보네.

그렇긴 하지, 성연신은 자존심이 센 사람이다. 심지안이 면전에 새 남자를 데리고 오면 보통 사람도 불편할 텐데 성연신 같은 사람은 오죽하겠어.

안철수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라 성연신과 안전거리를 5미터 유지하며 떨어졌다.

누가 알았을까, 심지안이 이유를 설명하자, 성연신은 표정 변화 없이 고청민을 받아들였다. 그는 웃을락 말락 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온 김에 같이 가죠.”

심지안은 눈을 깜빡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이 싸우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고청민도 생각보다 평온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심지안의 손을 잡았다.

“우릴 데리고 홍지윤을 만나게 해주세요. 밖이 추워서 지안 씨가 감기에 걸릴까 걱정돼요.”

낯선 촉감에 심지안은 얼어붙었지만 거절하지 않았다.

성연신은 두 사람의 깍지 낀 손을 쳐다보고 얇은 입술을 말고 비웃었다.

“이렇게 얇게 입었으니 당연히 춥죠.”

“웃어른이 정해주신 거라 거절하기 어려웠어요. 제가 외투를 가지고 나온다는 걸 깜빡해서요.”

고청민은 인내심 있게 담담히 해명했다.

심지안은 할 말이 없었다.

‘나 안 춥거든?’

그리고 이 두 남정네가 옷을 왜 신경 쓰는지도 이해가 안 됐다.

홍지윤의 방은 가장 안쪽에 있었다. 심지안은 이번에 처음으로 여기에 온 것이었다. 그녀는 안에 적지 않은 사람이 있고 다 성연신을 각별히 공손히 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성연신이 악랄한 자본가의 신분 말고 다른 신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뭔지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했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녀는 이것이 대략 비밀조직 같은 존재라는 것을 인식했다.

이와 동시에 고청민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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