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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당신을 좋아해

“성 대표 전처? 설마,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야?”

“아니, 틀림없어. 분명 심지안이야!”

제경의 유명한 부잣집에 시집간 김슬비는 요 몇 년 동안 꽤 잘나갔다. 그녀는 부들부들 떨며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 임시연에게 보내려 했다.

심지안은 귀밑머리를 우아하게 넘기며 카리스마 있지만 예의를 잃지 않고 말했다.

“제 동의 없이 사진 찍으시면 곤란해요. 초상권 침해로 고소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심지안을 가까이서 본 김슬비는 두피가 저려왔다.

“당신 설마 귀신이야?”

“글쎄요?”

김슬비는 숨을 들이쉬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

“경호원, 여기 이 여자 당장 끌어내요!”

“지안이는 제 파트너입니다. 당신은 함부로 내쫓을 자격 없어요.”

고청민은 심지안을 뒤로 감쌌고 기품있는 분위기 속에는 차가움이 번졌다.

김슬비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여자 진짜 심지안이란 말이에요. 얼른 내쫓아요!”

“진짜 심지안인 것 같아...”

“그 여자 죽지 않았어? 진짜 귀신이야?”

“됐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버젓이 살아 있는 사람을 두고 귀신이라니. 난 그저 어떻게 화재에서 살아남았는지 궁금할 뿐이야.”

“심지안을 닮은 사람일 수도 있잖아?”

“오늘 성 대표도 왔잖아. 그분만큼 더 잘 아는 사람도 없지!”

사람들의 시선은 어느새 구석에 앉아 강한 카리스마를 풍기고 있는 한 남자에게 쏠렸다.

그는 심플한 수트 차림이었지만 여전히 멋있었다. 나이가 들었지만 이목구비는 여전히 또렷했고 오히려 더욱 성숙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역시 하느님이 만드신 완벽한 작품에 가까웠다.

그의 시선은 줄곧 심지안에게 쏠려 있었고, 빛을 거슬러 그의 눈에 비친 감정을 읽을 수 없었다.

심지안도 그런 성연신의 시선을 느끼고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고청민을 향해 덤덤하게 말했다.

“우리 들어가죠.”

고청민은 성연신을 힐끗 쳐다보았고, 도발하듯 심지안에게 다정하게 외투를 걸쳐주었다.

“여기 에어컨 온도가 너무 낮네요.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요.”

심지안은 당연히 그의 의도를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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