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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5년 전에 불에 타 죽은 심지안

최근 몇 년 동안 성연신은 줄곧 심지안이 죽지 않았다고 굳게 믿고, 끊임없이 당시 병원 화재 사고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분명하지 않지만, CCTV에 임시연의 모습이 포착되어 그동안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차가워졌다.

“맞아요, 바로 심지안이에요.”

성우주는 긍정의 답을 주었다.

정욱은 이마에 핏대를 세우더니 말없이 돌아서서 회의실 문을 박차고 나갔다.

성연신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성지안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그는 찾지 않고 바로 병원 CCTV 실로 향했다. 마우스로 시간을 조절하자 여자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

성연신의 시선은 그녀의 몸에 고정되었고 눈 밑에는 그윽함이 가득했다.

단발머리의 심지안은 몸에 찰싹 달라붙는 원피스에 검은색 가죽 외투를 입어 아름다운 몸매를 여과 없이 뽐내며 전보다 더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다만 그녀의 뽀얀 피부는 여전히 소녀처럼 부드럽고 깨끗해 친밀함을 더해주었다.

정욱은 놀라서 입이 떡 벌려졌다.

“지안 씨가 진짜 살아 있다니...”

그럼 그때 수술실에 죽은 사람은 누구일까?

“최근 해외 항공편 알아봐.”

성연신이 무거운 목소리로 명령하자 정욱은 황급히 대답했다.

“참, 대표님. 저녁에 고씨 가문의 연회에 가실 건가요?”

“응.”

성연신은 간단하게 대답했지만, 시선은 여전히 CCTV 속 심지안의 모습에 고정되었다.

당시 고청민이 고연희를 거절한 이유로, 성씨 가문과 고씨 가문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성씨 가문은 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심지안이 대외적으로 사망한 다음 해에 세움 그룹은 모델을 고연희로 교체했다.

두 집안 모두 사리에 밝은 사람이라 어른들의 일로 가문 간의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고청민은 오늘 밤 반드시 성동철과 함께 참석할 것이다. 성연신은 만약 심지안이 돌아왔다면 그녀도 분명 갈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정욱이 오후 스케줄을 조정하는 사이, 성연신은 성수광의 병실로 향했다.

지나가던 간호사가 중얼거렸다.

“오늘 무슨 일이지? 다들 시간 맞춰서 다녀가는 거야?”

성연신은 병상의 노인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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