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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돌이킬 수 없는

고청민의 시선은 노트북에서 천천히 심지안의 얼굴로 옮겨졌다.

정교하게 빚어진 것 같은 이목구비와 투명하게 밝은 피부, 긴 속눈썹이 드리워진 눈. 이 모든 것이 너무 귀여웠다.

오늘 심지안은 성숙하게 입었다. 하지만 사이즈가 큰 옷으로 일부러 배를 감추느라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작하죠.”

고청민이 몸을 뒤로 젖히더니 얘기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옆방에서 걸어 나와 심지안을 데리고 옆 방으로 갔다.

방안에는 준비해 놓은 초음파 기계를 포함한 수많은 의료 기계가 있었다. 그들은 능수능란하게 심지안의 몸을 검사하고 있었다.

“이제 양수를 채취할 수 있어요.”

“좋아요.”

고청민은 잠시 멈칫했다.

“깨난 후에 주사 자국을 발견하지는 않겠죠?”

“그럴 일은 없습니다. 우리 A 국에서는 임신 기간의 검사들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마취한 후 쓰는 바늘은 아주 가는 바늘이기에 눈으로 봐서는 발견할 수 없습니다.”

고청민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일을 진행하게 했다.

홍지윤이 그의 옆에 서서 얘기했다.

“비행기는 준비됐어요? 우리는 양수를 가지고 저녁이 되기 전에 제경으로 돌아가야 해요. 임시연은 오후 다섯 시에 유전자 검사를 하니까 시간을 잘 맞춰야 해요. 일 초라도 어긋나서는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일이 틀어진다. 이미 임시연의 유전자 검사를 맡은 의사를 매수했지만 진짜는 진짜고, 가짜는 가짜니까.

심지안의 양수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린다.

“비행기는 위층에 있어요. 지안 씨는 언제 깨어날 수 있죠?”

의사가 고개를 돌려 얘기했다.

“반 시간이면 됩니다.”

고청민은 사무실로 돌아와 창문을 열고 환기해 냄새를 없애고 다시 닫았다.

반 시간 후, 천천히 눈을 뜬 심지안은 고청민과 눈이 마주쳤다.

“깼어요?”

심지안은 멋쩍어하며 얘기했다.

“죄송해요. 왜 이러지... 저도 모르게 피곤해서 잠이 들었네요.”

“괜찮아요. 나도 잠시 눈 붙었어요.”

고청민은 테이블 위의 향초를 들어서 보여주며 얘기했다.

“숙면에 좋은 거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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