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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지적 장애

심지안은 그 말을 듣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못 들은 척하고 계속 이를 닦았다.

...

홍지윤은 장 의사의 전화를 받고 표정이 좋지 않아졌다.

“확실해요?”

“네. 임시연 씨의 아이는 장애가 있어요. 태어나면 아마 지능에 문제가 있는 아이로 태어날 거예요.”

홍지윤은 어이가 없었다. 임시연이 이렇게까지 발목을 잡을 줄 몰랐다.

지능에 문제가 있다니. 그러면 그냥 머저리를 낳는다는 뜻이 아닌가.

“심지안의 아이는요? 괜찮아요?”

“네. 조금 허약한데 다른 방면에서는 건강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죠?”

홍지윤이 협박했다.

“알아요...”

장 의사는 벌벌 떨며 두려움 속에서 얘기했다.

“이 일은 무덤까지 가져가겠습니다. 절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을게요.”

“잘 아는군요.”

”그럼 제 아내와 아이를 만나게 해줄 수...”

“나와 거래를 하려고 하지 말아요. 성수광이 죽으면 당신들을 풀어줄 테니까.”

장 의사는 이를 꽉 깨물고 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임시연은 자기의 아이가 지적 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듣자마자 그 자리에 굳어버린 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내 아이큐가 이렇게 높은데! 지적 장애가 있는 애를 낳을 리가 없어요! 그 돌팔이들이 잘못한 거야!”

그녀는 수능 만점자였고 국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다.

그런데 지적 장애라니. 이건 그녀를 향한 모욕과도 같았다.

“이 아이는 버려야 해요.”

홍지윤은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 차가운 눈에는 단호함이 엿보였다.

“그렇다고 유산하면 안 돼요. 반드시 낳아서 바꿔치기해야 해요.”

임시연은 진정하고 그 얘기를 듣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심지안, 그년의 애를 내가 키워야 한다는 거예요?”

“네.”

전부터 그들은 아이를 바꿔치기하려고 생각했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첫째는 바꿔치기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들킬 위험도 컸다.

둘째는 송준이 성연신이 친자식을 가지지 못하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속아서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자기 친자식으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통쾌한 복수가 아닌가.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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