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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성연신을 떠나다

임시연의 눈에 슬픔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머리를 끄덕이고는 돌아서서 떠나갔다.

문에 다다랐을 때, 그녀는 조심하지 않아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다. 그녀는 허리를 굽히고 참을 수 없다는 듯 배를 부여잡았다.

이를 본 성연신은 빠른 걸음으로 임시연의 옆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괜찮아? 병원에 데려다줄까?”

“괜찮아.”

임시연은 머리를 돌려 심지안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심지안 씨와 얘기 나눠. 난 다음에 다시 올게.”

“그래.”

성연신은 정욱한테 그녀를 데려다주게 시켰다.

정욱은 입을 삐쭉 내밀었다. 데려다주고 싶지 않았지만, 감히 거절할 수 없어 그는 옆에 있는 임시연을 슬쩍 쳐다봤다.

심지안은 얼굴을 붉히며 힘껏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임시연 앞에서 다시는 패배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 등을 꼿꼿이 세우고 감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했다.

정욱도 이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괴로워 났다.

“연신아 고마워. 너한테 폐를 끼쳤네. 앞으로는 길을 걸을 때 가능한 조심 해서 걸을게. 우리 아이도 잘 돌보고 이렇게 무모하게 굴지 않을게.”

임시연은 부드럽게 배를 어루만지며 엄마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아이’라는 말을 들은 성연신의 차갑던 눈빛이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처음으로 아버지가 된 심정은 더없이 묘했다.

이 아이가 자신과 심지안의 아이였으면 했다.

심지안은 이 장면을 보고 무언가가 마치 심장을 힘껏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손바닥의 살을 힘껏 꼬집으며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애썼다.

이 순간 그녀의 마음이 차갑게 얼었다.

임시연은 더 머물지 않고 정욱을 따라나갔다.

사무실에는 다시 둘만 남았다.

성연신은 심지안을 바라봤다.

“우리 얘기 좀 해요. 억울한 거 있으면 다 말해봐요. 들어줄게요.”

“더 얘기할 거 없어요. 저 돌아가서 쉬고 싶어요.”

심지안은 정서를 회복했고 그녀의 눈동자는 한치의 떨림도 없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변화에 성연신은 당황했다. 그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왜 이런 느낌이 드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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