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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마누라를 찾다

심지안이 계획적으로 자신을 떠났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친구라고는 진유진뿐인데 연락 두절로 그녀를 걱정시킬 일은 없을 거다.

그리고 진유진의 태도가 무덤덤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유도 물어보지 않았다.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 것은 여자의 천성이다.

“아... 그러면 진유진에게 다시 물어볼까요?”

“됐어. 물어보지 마.”

“네.”

성연신은 정욱과 통화를 끝내기 바쁘게 심씨 가문의 별장에 도착했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사람이 살고있다는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들어가 보지 않아도 심지안이 오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성연신의 눈꺼풀이 심하게 떨렸다. 그는 있는 힘껏 핸들을 세게 내려쳤다.

‘아주 좋아. 나와 숨바꼭질을 하겠다는 건가? 내가 진짜 못 찾을 줄 알아?’

성연신은 차를 돌려 다시 중정원으로 가서 아파트 CCTV를 확인했다.

화면에는 심지안이 여행 가방을 들고 택시에 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택시 번호는 흐릿하게 잘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 소장이 아첨하며 말했다.

“성연신 씨, 제가 택시회사에 아는 사람이 있는데 한번 알아봐 드릴까요?”

성연신은 너무 짜증이 났지만 그는 관리사무소 소장의 말을 거절하지 않았다.

반 시간 쯤 지나자 심지안을 태웠던 택시 기사가 성연신에게 찾아와서 그때 상황을 다시 회상했다.

“성연신 씨, 저는 당시 이 여성분을 데리고 화안거리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 여성분은 당시 명확한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화안거리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 거리는 아주 번화하고 호텔과 민박이 많은 거리였습니다. 한 사람을 찾기에는 좀 어려울 거예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성연신은 일어나서 밖으로 달려나갔다.

운전기사는 혀를 차며 말했다.

“누구를 찾고 있는 거예요? 엄청 급하시네.”

관리사무소 소장은 그에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

“누구겠어요? 마누라지.”

“저렇게 돈이 많은데 마누라가 저분과 싸운다고요? 저렇게 좋은 복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뭐 하는 것인지.”

“허, 아마 저 집 마누라도 돈이 있을 거예요. 가족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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