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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고연희와 고청민

남자는 원장을 그대로 풀어줄 리가 없었다. 도망치려는 원장을 보고 바로 그의 옷을 잡아 끌어당겨 원장의 입을 막고 비상구로 끌고 갔다.

나이가 많은 원장은 남자의 상대가 되지 못한 채 병원의 꼭대기 층으로 끌려갔다.

비명과 함께, 원장은 쿵 하고 바닥에 떨어져 바로 목숨을 잃었다.

그날 밤.

기사가 보도되었다.

병원장이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투신자살했다는 내용이었다.

장 의사는 그 기사를 보고 두렵기도 하고 죄책감이 몰려오기도 하며 불안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죽는 건 설마...

지금이라도 성연신에게 털어놓으면 혹시라도 성연신이 그를 지켜줄지도 모른다.

아니!

그는 죽을 리 없었다. 그는 항상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해왔다.

3일 후, 심지안이 귀국했다.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하자 심지안은 성연신에게 카톡을 남겼다.

「도착했어요. 10분 정도 있으면 나갈 거예요.」

심지안은 셔틀버스를 타고 나와 짐을 챙긴 후 공항을 나서자마자 성연신을 발견했다.

185센티미터의 키는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확 띄었다. 차갑기만 하던 이목구비의 성연신이 심지안을 보자마자 따뜻하게 변했다. 주변의 기운도 한껏 누그러진 기분이었다.

조각 같은 얼굴은 여전히 잘생겼다.

그저 서 있기만 해도 수많은 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모두가 그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거의 한 달 만에 만나는 것이었다.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극에 달했다.

성연신은 두 팔을 벌리고 입꼬리를 올리고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이리 와요. 안아보게.”

심지안은 심각한 얼빠였다. 바로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녀는 캐리어를 신현아에게 던져주고 바로 성연신의 품으로 안겨들었다.

성연신도 심지안을 꽉 껴안으로 매혹적인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

“나 보고 싶었어요?”

심지안은 작은 고개를 들어 그를 보며 맑은 눈으로 대답했다.

“당연하죠. 연신 씨는요? 제 생각했어요?”

“아니요.”

성연신은 심지안을 놀린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심지안의 하얀 얼굴에는 주름이 갔다. 그녀는 성연신의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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