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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성연신, 나쁜 놈

성연신은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너한테 변호 맡아달라고 찾아왔어?”

장학수와 그는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성씨 가문의 사람들은 성연신이 사업하러 해외에 나간 뒤로 두 사람은 연락이 끊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나 되게 비싸.”

장학수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성여광이 그 사람 찾아갔어. 변호사 업계에서는 늘 나한테 뒤처진 그 사람 말이야.”

변호사 업계에서 장학수가 1위라면 진용택은 영원히 2위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성연신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피식 웃었다.

“진용택?”

“응, 그 사람 맞아.”

“오늘 그 아버지가 여기 와서 소란 피우고 갔어.”

장학수는 그제야 눈치챘다.

“그 집 사람들하고 너네 삼촌 아는 사이야? 한통속이냐고?”

“응.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지.”

장학수는 물을 따라다가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그럼 넌 어떡할 건데?”

성연신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하찮게 물었다.

“너 해결 못 해?”

“당연히 해결하지. 어르신께서 불만이 있으실까 두려운 거야.”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손자랑 아들이 싸움이 나면 성수광의 입장이 제일 곤란해질 것이다.

“삼촌이 무슨 명목으로 날 고소한 거야?”

“불효자인 네가 집안의 재산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했어.”

성연신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이번 재판 기대된다.”

“남들한테 손가락질받아도 좋아?”

장학수를 혀를 찼다.

“성씨 가문은 제경에서 최고의 가문이야. 이런 이유 때문에 법정에 서는 건 난감한 일이잖아.”

보통 사람들도 체면을 중시하는 요즘 세월에 최고의 가문에서는 더더욱 명예를 중요시할 것이다.

“시간 될 때 숙모한테 가봐.”

“왜? 너네 숙모한테 삼촌 막아달라고 할 거야?”

성연신의 얼굴에는 악랄한 미소가 번졌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데 아내로서 알 권리는 있어야지. 안 그래?”

그 말에 장학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랑 바람이 났는데?”

그 당시 성형찬과 백연은 혼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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