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494화 열몇 살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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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열몇 살의 소년

성연신과 성수광이 싸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심지안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성연신에게 있어 할아버지는 유일한 가족이었다.

밖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성연신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그였다. 성연신이 정말 성수광을 관심하지 않는다면 성원 그룹을 관리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성수광이 성연신에 대한 마음도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 성연신은 무조건 속상할 것이다.

“중정원으로 가요.”

성연신은 눈을 떴다. 실핏줄이 터진 눈은 붉어져 있었는데 불과 몇 시간 전과 비교해 보면 사람이 많이 허약해진 것 같았다.

심지안은 마음이 아파서 성연신을 힘껏 껴안았다. 그리고 그의 등을 두드려 주면서 얘기했다.

“어디에 가든지 내가 같이 있어 줄게요.”

성연신도 힘을 주어 그녀를 끌어안았다.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영원히 내 곁에 함께 해줄 수 있어요?”

심지안은 저도 모르게 대답했다.

“당연하죠. 같이 있어 줄게요. 영원히.”

지금은 임시연이 생각도 나지 않을 때였다. 그저 성연신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었다.

성연신이 그랬던 것처럼, 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해주고 싶었다.

오레오와 원이는 다 본가 저택에 있었기에 중정원은 매우 조용했다.

성연신은 가라앉은 기분으로 집에 돌아오자마자 노트북을 들고 열심히 검색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피곤한 줄도 모르고 말이다.

심지안은 그가 조사하고 있는 일이 비밀 조직이나 남하영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따뜻한 물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식재료는 꽤 많아서 며칠 먹고 살 수 있었다.

심지안은 오늘 직접 요리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요리를 하지 않아서 조금 서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성연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요리 수업을 들었던 것을 떠올리니 조금 우습기도 했다.

그녀는 강우석과 3년이나 사귀면서 결혼하지 않았는데 성연신과는 한번 만나고 바로 결혼하지 않았던가.

인연이라는 건 정말로 신기했다.

저녁, 성연신은 침대에서 이리 뒤척이고 저리 뒤척이며 잠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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