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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둘 중 하나를 골라

송준은 죽는 게 두렵지도 않은 모양인지 심지안을 가리키며 얘기했다.

“이 여자는 성수광 어르신이 일부러 너를 감시하기 위해 붙여놓은 여자일지도 몰라.”

심지안은 화가 나서 바르르 떨었다.

“헛소리하지 마요!”

심지안과 성연신이 처음 만났을 때, 성수광이 결혼하라고 재촉했었으니 의심할 수도 있었다.

송준은 위험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이 여자를 나에게 주면 남하영의 행방을 알 수 있어. 둘 중 하나를 골라.”

“이 새끼가!”

성연신은 화가 끝까지 치밀어올라 발로 송준의 가슴을 차버렸다. 두 사람을 한데 엉켜서 싸우기 시작했고 끼어들기도 쉽지 않았다.

심지안은 싸움을 말리는 게 아니라 성연신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송준 같은 사람은 더 맞아야 한다.

심지안은 아무 물건이나 들고 송준에게 던졌다. 송준은 성연신과 비슷한 실력으로 싸우고 있었는데 심지안이 끼어드는 바람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성연신은 송준을 깔고 앉아 그의 뺨을 여러 번 쳤다.

송석훈에게 맞은 것을 빼면, 송준은 처음으로 다른 사람한테 맞은 것이었다. 애써 벗어나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송준의 비서가 경비원을 불러와 겨우 싸움을 말릴 수 있었다.

경비원은 두 사람을 보며 둘 중 누구의 심기도 거스르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두려움에 물었다.

“구급차를 부를까요?”

“꺼져!”

송준은 얼굴이 푸르게 멍이 들어서 성연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여자가 어머니보다 중요한 가봐? 넌 남은 생에 남하영의 행방을 영원히 알지 못할 거야.”

성연신은 화를 쏟아내고 이성을 찾았다.

“내 어머니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놈이 나대기는.”

송석훈의 변태 같은 소유욕을 생각하면, 그의 어머니는 아마 송석훈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

송준과 송석훈은 다 같은 자식들이다. 송준은 일부러 이 소식을 성연신에게 흘리고 성연신 어머니의 행방은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

그저 이간질을 하기 위해서였다. 혹은 성연신의 어머니가 사라졌고 송석훈이 여전히 찾지 못했을 수도 있다.

성연신은 그의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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