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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약을 바꾸다

퇴원을 한 뒤, 성연신은 필사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의 비아냥거림 속에서 그룹의 일들을 처리했다.

점차 성연신은 성원 그룹을 잘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강대해지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다 해외로 나가 창업을 할 것을 결심했다. 성연신의 그 결정에 성형찬 일가는 매우 흡족해했다.

성연신은 성씨 가문의 성연신이 아닌 그냥 성연신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그는 사업에 성공하여 비즈니스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

할아버지는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급히 성연신의 결혼을 재촉하기도 했다.

성연신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그 사람이 할아버지라면 한 발짝 물러설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심지안이 나타났다.

그녀는 마치 태양과도 같아 심심하기만 하던 성연신의 인생을 따뜻하게 비춰주었다.

비록 그를 기분 나쁘게 하는 일도 많이 저지르긴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성연신은 심지안과 함께 있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추억들이 파도처럼 밀려와 머리를 식혀주었다.

깊어진 눈의 성연신이 다 핀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던졌다. 그리고 무언가 결심한 듯 돌아섰다.

...

한 저녁, 비가 갑자기 크게 내렸다. 천둥소리는 요란했고 하늘을 가르는 번개가 밤을 비췄다.

오늘은 장 의사가 당직을 할 차례였다. 장 의사는 동료와 교대를 한 후 기숙사로 돌아가 쉬려고 했다

캄캄한 길을 걷는데, 문득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장 의사는 다른 동료인 줄 알고 인사를 하기 위해 돌아섰다. 하지만 갑자기 차가운 비수가 목에 닿았다.

“소리 내지 마. 당신의 아내와 아이, 모두 내 손에 있어. 반항이라도 하면 영원히 그들을 못 볼 줄 알아.”

”안 돼요! 제 가족들은 해치지 마세요. 돈은 원하는 대로 다 드리겠습니다!”

장 의사는 상대가 단순한 강도인 줄 알았다.

“돈은 필요 없어.”

“그럼 뭘 원하시나요?”

“당신, 성수광의 주치의 맞지? 앞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그에게 약을 처방해 줬으면 좋겠어.”

“안 됩니다! 당신은 의사 자격증도 없으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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