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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공개 기자회견

심지안은 성연신의 손을 잡고 2층으로 향했다. 성연신은 적합한 자리를 찾아 심지안의 어깨를 가볍게 누르며 얘기했다.

“앉아요.”

심지안은 그 말을 듣고 앉았다. 1층을 내려다보니 성수광이 정장을 입고 여유롭게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었다.

“첫째, 임시연은 성씨 가문에 발을 들일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사건이 궁금하다면 임시연에게 물어보도록 하세요. 둘째, 심지안은 불륜녀가 아닙니다. 심지안이야말로 내가 인정한 손자며느리입니다. 지금은 두 사람이 이혼했지만 내가 인정한 사람은 심지안이 유일합니다. 셋째, 누군가가 계속해서 심지안의 명예를 추실 시키려고 든다면 나는 공개적으로 그 사람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지안이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내 나이가 얼마인데, 내가 겪어온 사람들은 당신들이 먹은 밥보다 많을 겁니다. 그러니 사람 보는 눈은 틀림없어요. 가문의 일로 소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하지만 성씨 가문의 애라면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약속하겠습니다. 아이에게는 죄가 없으니까요.”

심지안은 눈가가 젖어 들었다. 성수광은 여전히 얘기하고 있었지만 심지안은 계속 들을 자신이 없었다.

할아버지가 공개 기자회견에서 심지안을 감싸다니...

이 은혜는 어떻게 갚아야 하는가.

심지안은 가짜 결혼으로 성씨 가문에 들어섰지만 성수광은 화도 내지 않고 여전히 그녀를 따뜻하게 대해줬다.

성연신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물었다.

“만족해요?”

심지안은 코끝이 시큰거리고 눈이 붉어졌다.

“만족해요.”

“그만 울어요. 너무 못생겨서 못 봐주겠네요.”

성연신은 가볍게 웃었다. 차갑던 그의 시선이 따뜻하게 녹았고 날카롭던 그의 얼굴은 전보다 많이 온화해졌다.

“오늘은 본가 저택으로 가서 할아버지와 함께 식사해요.”

앞으로 본가 저택에 갈 수 있을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좋아요.”

성연신은 부드럽게 심지안의 입술에 키스했다.

“지안 씨 말에 따를게요.”

심지안은 얼굴을 붉히며 성연신을 밀어냈다.

“아래 기자들도 많은데... 이러지 마요.”

“어차피 보지도 못하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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