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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너 임신한 거지?

성연신은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성동철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물었다.

“성민하라고 하는데, 아십니까?”

성동철은 고개를 젓고 바로 대답했다.

“모른다.”

성연신의 눈에 실망감이 언뜻 내비쳤다. 그리고 얼른 화제를 돌려 이 일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

한 시간 후, 성연신은 성동철의 저택에서 떠났다.

입구까지 걸어 나오자 저택으로 돌아온 고청민과 만나게 되었다.

고청민은 급한 걸음으로 뛰어 들어왔는데 표정은 평소와 달리 매우 긴박해 보였다. 성연신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안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본 고청민은 갑자기 심장이 조여들었다.

“성연신 씨가 여기까지 걸음 하시다니,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성연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고청민의 콧잔등 위에 작게 맺힌 땀방울을 보며 웃을락 말락 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어른들이 하는 얘기니 어린이는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급하게 왔나 봐요?”

“성연신 씨가 할아버지께 제가 지안 씨를 유혹한다고 고자질을 할까 봐 걱정되어서요.”

“제 여자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성연신은 자신만만한 말투로 얘기했다.

고청민은 작게 미소 지으며 얘기했다.

“글쎄요,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나요.”

“흠.”

성연신이 말꼬리를 늘리며 입술을 끌어올렸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지안 씨에게 접근하고 본인 마음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이 과연 골을 넣을 수 있을까요.”

‘고작 너 같은 게?’

고청민은 화를 내지 않고 순진한 눈을 반짝이며 얘기했다.

“글쎄요, 지켜보면 알죠.”

고청민은 보광 중신의 대표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제 자식처럼 키우는 장면을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아주 재밌는 장면이 될 것이다.

성연신은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고청민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차를 몰고 멀리 떠나버렸다.

고청민이 걸어 들어가 고용인에게 물었다.

“성연신 씨와 할아버지가 무슨 얘기를 나눴나요?”

“별거 없었습니다. 성연신 님이 인테리어를 바꾸려는데 와서 저택을 참고하겠다고 하셨어요.’

고청민이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

“할아버지 방에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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