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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결혼식을 올리게

“맞아, 그러니까 이 장난감으로 벌을 주는 거야!”

오정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장난감은 방귀 폭탄이었는데 냄새가 고약한 장난감이었다.

오정연은 빠르게 정원으로 달려와 방귀 폭탄 세 개를 임시연에게 던져버렸다.

임시연이 의아해하며 그 장난감을 바라볼 때, 포장지가 빠르게 부풀어 오르더니 ‘펑’ 소리와 함께 포장지가 터졌다. 하수구 같은 냄새가 공기 중에 퍼졌고 임시연은 마치 하수구에서 건져 올린 쥐가 된 기분이었다.

“하하하, 냄새난대요, 더럽대요!”

오정연이 임시연을 놀리기 시작했다.

고연희는 점잖은 척하는 임시연이 꼴 보기 싫었다. 어차피 연기를 하는 거면서 굳이 진짜 부잣집 아가씨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니까.

지금 임시연의 이미지는 완전 바닥이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그녀를 본다면 코를 막고 도망칠 정도였다.

그 모습을 본 고연희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같이 코를 막고 얘기했다.

“임시연, 너한테서 악취가 진동하는데, 도대체 몇 개월이나 샤워를 안 한 거야?!”

“고연희, 난 지금 성씨 집안의 애를 임신했어. 그런 나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니야?!”

임시연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죽일 듯이 고연희를 노려보았다.

이곳이 성씨 저택이 아니었다면, 임시연은 바로 고연희의 뺨을 갈길 것이다.

“네가 나를 모함한 것은 너무한 게 아니야?!”

고연희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얘기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야!”

웅웅.

핸드폰의 진동 소리가 고요함을 깨부쉈다.

고연희는 의자 위에 놓인 외투를 바라보았다. 진동 소리는 거기서 울려 퍼진 것이었다.

임시연은 빠르게 외투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러자 고연희가 소리쳤다.

“연신 오빠 핸드폰에 손대지 마!”

임시연은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혹시 중요한 일이면 어떡하려고?”

말을 마친 임시연이 고개를 숙여 핸드폰 위에 뜬 ‘심지안’, 세 글자를 확인했다.

고연희도 그것을 보고 바로 핸드폰을 뺏으려고 했다.

“받지 마! 지안 씨가 네 목소리르 들으면 분명 기분이 나빠질 거야!”

임시연은 더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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