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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내일 줄게요

심지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앞으로 다가가 그의 허리를 감쌌다.

“당신한테 요리 안 해준 지 꽤 오래되었죠. 뭐 먹고 싶어요. 내가 해줄게요.”

“오늘은 내가 하기로 했잖아요. 날 못 믿겠어요?”

성연신은 그녀의 손을 토닥였고 잘생긴 그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그려졌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그의 깊은 눈을 바라보며 웃었다.

“알았어요.”

비즈니스에 능한 남자는 요리 실력도 나쁘지 않았다.

과일샐러드, 생선구이, 족발 조림, 야채볶음, 옥수수 갈비탕까지 맛과 모양을 모두 갖춘 요리들을 보고 심지안은 급히 족발을 집어 들어 입 안에 넣었다.

부드럽고 찰기 진 족발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것 같았고 너무 맛있었다!

‘어쩐지 배달 음식을 싫어하더라니. 셰프 못지않은 요리 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니 배달 음식이 성에 안 찰 만도 하지’

성연신은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되게 잘 먹네요.”

“잘 먹는 게 뭐가 어때서요?”

몸매만 유지할 수 있다면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감은 절대 포기할 수가 없다.

심지안은 테이블 위에 있던 음식들을 거의 다 먹어 치웠고 그녀는 자발적으로 설거지를 하겠다고 나섰다.

설거지가 곧 마무리될 때쯤,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 진동 소리가 들려왔다. 확인해 보니 진현수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심지안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는 남자를 흘끗 쳐다보고는 그가 오해라도 할까 봐 전화를 끊어버렸다.

내일 돌아가서 진현수한테 연락할 생각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핸드폰은 또다시 울렸다.

진현수한테서 온 문자였다.

「지안 씨, 전화 좀 받아요. 할 얘기가 있어요.」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손을 깨끗이 닦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마침 진현수한테서 또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지안 씨, 이사했어요?”

“네... 어떻게 알았어요?”

“지금 심씨 가문의 별장 앞에 있어요. 나 모레 출국하는데 내일 잠깐 볼 수 있을까요? 이번에 가면 언제 귀국할지 몰라서요.”

“외국에는 사업 때문에 가는 거예요?”

“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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