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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심전웅을 만나러 가요

“글쎄요. 그 이상은 심전웅도 말해주지 않았어요.”

“시간 될 때 한번 가서 물어봐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그녀가 이내 되물었다.

“왜 그래요?”

성연신은 포크를 내려놓고 맞은켠에 앉아있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나이가 든 성동철과 24살짜리 심지안을 놓고 비교해 보면 확실히 두 사람이 닮은 구석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는 시선을 거두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냥 물어본 거예요.”

“당신도 나와 성동철 어르신의 따님이 닮았다고 생각해요?”

“난 그분 따님의 얼굴을 본 적이 없어요.”

솔직히 그는 성동철의 가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예전에 그 가문에는 성동철 말고도 그의 형 성한수가 있었다.

성한수는 고씨 가문과 막역한 사이었고 성한수의 소개로 성동철도 고씨 가문을 알게 된 것이었다.

성한수는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났고 성연신은 그때 장례식에 참가했었다.

심지안은 턱을 괴며 입을 열었다.

“나도 본 적은 없어요.”

사실 그녀는 성동철의 딸과 자신이 얼마나 닮았는지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고청민과 아직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부탁을 하는 건 무례한 짓이라고 생각했다.

성연신은 그녀를 쳐다보며 물었다.

“아주머니 사진 갖고 있어요?”

“우리 엄마 사진이요?”

“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뒤적이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왜 다들 우리 엄마 사진을 보고 싶어 하는 거지?”

“뭘 그렇게 중얼거려요?”

“아니에요. 봐요. 이게 우리 엄마예요.”

그녀는 핸드폰을 그에게 건네주며 입을 열었다.

사진 속의 젊은 여인은 정교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었고 딱 봐도 명문 집안의 규수 같은 우아한 모습이었다.

성연신은 사진을 빤히 쳐다보면서 말했다.

“당신이랑 닮긴 했네요.”

“많이 닮지 않았어요?”

“아주머니가 훨씬 더 우아해 보여요.”

“그건 그래요. 인정할게요.”

그녀의 엄마는 전형적인 동양 미인이었다. 반면 심지안은 생각도 진취적이고 성격도 활발해서 두 사람의 분위기는 많이 달라 보였다.

점심시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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