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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자살 생방송

성연신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경찰 조사에 협조하는 게 이렇게까지 할 일이야?”

“왜 아니라고 생각해? 연주회에서 그 많은 관객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잡혀 왔어. 팬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 관객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겠어?”

말하면서 임시연은 눈물을 흘렸다.

“가뜩이나 할아버지께서 나 마음에 들어 하시지 않는데. 이런 일까지 생겼으니 더 내가 마음에 안 드실 거 아니야!”

그녀의 울음소리가 거슬렸던 심지안은 미간을 찌푸렸다.

“오늘 이 일이 없다 하더라도 할아버지께서는 당신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실 거예요.”

‘자기가 한 일은 떳떳하게 책임질 것이지. 이제 와서 울고불고하기는. 원이한테 그렇게 모질게 대했으면서...’

“난 그런 적 없어요...”

흐느껴 울던 그녀의 눈은 빨갛게 변해버렸다.

“경찰에서 내가 아니라는 걸 증명했어요. 근데 왜 날 이렇게 몰아붙이는 거예요? 연신이를 돌려주면 되나요? 난 그냥 아이가 무탈하게 태어나길 바랄 뿐이에요. 제발 부탁인데 이러지 말아요. 몇 마디 말로 나한테 죄를 뒤집어씌우지 말라고요.”

사람들은 임시연을 향해 동정 어린 눈빛을 보냈다. 마치 그녀가 진짜 피해자인 것처럼 말이다.

그 모습에 심지안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정말 뻔뻔스럽군요.”

임시연은 힘들게 자리에서 일어나 차가운 얼굴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욕하고 싶으면 해요. 날 괴롭히지만 않는다면 어떻게 해든 좋아요.”

한편, 경찰서에서 걸어 나온 오지석은 성연신을 향해 고개를 저으며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예상했던 일이라 성연신은 미간을 찌푸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심지안은 임시연을 노려보였다.

임시연이 그녀를 쳐다보는 그 득의양양한 눈빛을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하였다.

‘정말 여우 같은 여자라니까.’

“경고하는데 언젠가는 꼬리가 밟히게 될 거예요. 내가 증거만 찾아낸다면 당신은 끝장이에요.”

임시연은 가여운 표정을 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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