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420화 임시연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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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임시연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여기다

성연신을 발견한 소방관이 엄숙하게 물었다.

“당신은 저 여인의 가족인가요? 아니면 친구예요?”

그가 대답도 하기 전에 소방관은 말을 이어갔다.

“당신이 어떤 신분이든 상관없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저 여인을 진정시키는 거예요. 절대 자극하지 마세요. 알겠어요?”

성연신은 미간을 찌푸렸다.

“참, 수영할 줄은 알아요?”

“네.”

“좋아요, 그럼 가봐요.”

성연신은 한 걸음 한 걸음 바다로 들어갔고 바닷물에 젖은 슈트가 그의 몸에 착 달라붙어 그의 훤칠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임시연과 1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가서 멈춰 섰다. 두 사람은 온몸이 흠뻑 젖은 상태였지만 몸에서 풍기는 우아한 분위기는 막을 수가 없었다.

옆에서 핸드폰을 들고 라이브 방송을 하던 한 사람이 심지안에게 말을 걸었다.

“역시 부부는 부부인가 봐요. 저리 물에 흠뻑 젖었어도 참 잘 어울리는 걸 보면요.”

그 말에 마음이 불쾌했던 심지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연신아, 나 신경 쓰지 마. 어차피 난 암 환자야. 네 인생은 아직 길어. 나와 아이가 네 발목을 잡길 원하지 않아.”

임시연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도 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언제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했어?”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면 너와 심지안 씨 사이의 걸림돌이 될 거야. 난 내 아이가 그런 억울함을 당하는 게 싫고 네가 나 때문에 곤란해지는 게 싫어.”

“심지안 씨는 받아들일 거야.”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임시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해변에 있는 심지안을 쳐다보았다.

“정말? 맹세하라고 해. 안 그러면 난 믿을 수 없어.”

옆에 있던 소방관은 그 얘기를 듣고 해변을 향해 소리쳤다.

“심지안 씨가 누구예요? 이 자리에 있어요?”

심지안은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었고 바닷바람에 그녀의 가녀린 몸이 흔들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지안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저예요.”

소방관은 이내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지금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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