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416화 하나도 남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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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하나도 남김없이

심지안은 동공이 갑자기 움츠러들었고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홍지윤이 그녀의 어깨를 꽉 누르자 큰 돌멩이가 몸을 누르는 것처럼 그녀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보아하니 이 홍지윤의 여자는 분명 무예를 익힌 사람이었다.

“서두르지 말아요. 친구는 그냥 내버려 둘 생각인가요?”

홍지윤이 말을 하면서 손뼉을 치자 진현수가 밧줄에 꽁꽁 묶인 채로 룸 안으로 들어왔고 그의 뒤통수에는 누군가 총을 겨누고 있었다.

깊은숨을 들이마시던 심지안은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옷 벗어요. 하나도 남김없이.”

홍지윤은 조롱 섞인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심지안은 입술을 깨문 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외투, 얇은 셔츠 그리고 마지막 속옷을 벗으려는 순간, 참을 수 없는 수치심에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애써 꾹 참았다.

그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진현수는 미친 듯이 몸부림쳤다.

“그 여자 강요하지 말아요! 무슨 일이 있으면 날 괴롭히라고요!”

홍지윤은 하찮은 표정을 지었다.

‘연기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군.’

“이 여자를 위해 당신이 나서겠다고요? 그럼 당신도 옷 벗어요.”

진현수가 그녀의 뜻에 따르지 않자 총을 든 남자는 그에게 바로 손을 댔다.

순식간에 진현수의 옷은 모두 벗겨졌고 달랑 속옷 하나 남게 되었다.

홍지윤은 장난꾸러기처럼 심지안을 진현수의 옆으로 밀어붙였다. 야릇한 자세로 앉아있는 두 사람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마 여기가 식당이 아니라 호텔이라고 착각할 것이다.

홍지윤은 카메라를 꺼내 사진 몇 장을 찍었다. 한편, 온몸이 굳어버린 심지안은 혼이 빠진 꼭두각시처럼 홍지윤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었다.

그녀는 마지막 방어선을 뚫지 않는 한 사진을 찍는 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 이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건 목숨이니까.

진현수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심지안과 재결합한다면 꼭 그녀한테 잘해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맹세했다.

홍지윤이 찍은 사진들을 감상하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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