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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성여광을 용서해 주다

성연신은 차가운 눈빛으로 성여광을 노려보았다. 그 모습에 성여광은 고개를 숙이고는 아까와는 달리 낮은 목소리로 반항했다.

“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없어요. 내가 이사회로 돌아가는 게 싫다면 안 돌아갈게요. 어찌 됐든 성원그룹의 리더는 형이니까. 내가 무슨 자격으로 싫은 소리를 하겠어요?”

“난 성원그룹의 리더이기도 하지만 네 형이기도 해. 삼촌 말씀이 맞아. 계속 너의 단점에 대해서만 뭐라 하지 말았어야 했어. 네 우점도 찾아봤어야 했는데.”

성연신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마치고는 성원그룹의 이사회와 재무팀 그리고 프로젝트팀에 연락했다.

한 시간 뒤, 모든 사람이 성씨 가문의 본가로 달려왔다.

모든 사람 앞에서 성연신은 회의를 열었고 그들은 성여광이 이사회에 들어온 5년 동안 그가 직접 맡았던 7개의 프로젝트의 이익이 대해 정산했다.

잠시 후, 7개 프로젝트 중 6개의 프로젝트에서 총 몇조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중 한 개 프로젝트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 이건 성연신이 그한테 맡긴 프로젝트라 성여광의 공이라고 할 수 없었다.

이렇게 정확한 데이터를 보고 성여광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큰 금액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러나 사실을 눈앞에 두고도 성형찬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았다.

“사업을 하다 보면 적자가 생기는 건 보통 일이야. 최근 몇 년간은 경기도 안 좋고. 설마 고작 3년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한 사람의 일생을 판단하려고 하는 거니? 여광이는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했어. 앞으로 반드시 크게 성장할 것이다.”

아들의 뻔뻔스러운 말에 성수광은 참지 못하고 경멸이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아니죠.”

성형찬은 안색이 조금 밝아졌고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성연신은 적어도 둘째 삼촌인 성형찬을 존중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가 내뱉은 말은 성형찬의 기대를 완전히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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