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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살인자의 죄명까지 짊어질 생각인가요

심지안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초조한 듯 성연신에게 말했다.

“빨리, 원이를 동물 병원으로 보내요!”

성연신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지며 즉시 동물 병원 의사에게 차를 몰고 오라고 연락했다.

칼이 아직 몸에 꽂혀 있어 쉽사리 건드릴 수 없었다.

임시연은 원이 배에 꽂혀 있는 과일칼을 가리키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심지안씨, 원이 배에 있는 이 칼 당신네 집꺼죠?”

심지안은 다시 보니 머리가 곤두섰다.

그녀의 집이 있던 과일칼이 맞았다.

누군가 밤중에 그녀의 집에 침입해 원이를 공격했다.

만약 이 사람의 목표가 자신이었다면...

원이와 같은 결말을 맞이했을까.

아니면, 원이가 없었다면 지금 저 피바다에 누워있는 게 자신이었을 수도 있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

“어떻게 이렇게 천박한 짓을 저지를 수 있죠? 당신이 저를 미워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원이는 아무 잘못 없는 강아지일 뿐이라고요.”

임시연은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눈물을 흘렸는데 정말 화가 난 것 같았다.

하지만 심지안은 그녀의 눈에 비치는 득의양양함을 똑똑히 보았다.

심지안은 임시연을 죽일 듯이 쳐다보며 물었다.

“당신이 한 짓이죠? 그렇죠?”

지난번에 일부러 집에 원이와 오레오를 데려온 건 이런 짓을 벌이기 위한 밑거름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녀가 어떻게 간식을 만드는 방법만 배우려고 이렇게 먼 길을 올 수가 있을까!

그리고 원이와 오레오가 납치를 당했을 때 간식으로 사각지대까지 유인했던 것도 사전에 계획되었던 것일 수도 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원이는 당신 집에서 이런 일을 당했고 흉기도 당신 집 물건이었는데 왜 생사람 잡고 이래요!”

“이런 말은 서에 가서 하시죠!”

과일칼은 그녀가 건들지 않았기에 반드시 범인의 지문이 찍혔을 것이다.

심지안은 임시연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

임시연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음흉함이 스쳤고 이내 심지안의 손을 잡고 자기 쪽으로 힘껏 당겼다.

그녀는 갑자기 몸이 뒤로 기울여졌고 다행히 눈치가 빠른 성연신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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