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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난 당신을 굳게 믿고 있어요

심지안은 눈을 깜빡이면서 말했다.

“보광 중신으로 가게요?”

“네, 마침 같은 길인데 너무 난처해할 필요 없어요. 비록 연신 형과 헤어졌지만 우린 계속 친구잖아요.”

심지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뻔뻔하게 그냥 앉겠습니다. 서비스가 마음에 들면 팁도 드릴게요, 손 기사님.”

“네, 안전벨트 꼭 매시고 지금 출발하겠습니다.”

...

‘출발?’

‘왜 이렇게 섬뜩하게 느껴지지?’

“연신 형은 왜 찾으러 가는 거예요?”

손남영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설마 연신이 형 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죠?”

“애까지 가진 유부남을 보고 싶어 한다고요?”

심지안은 비꼬는 듯한 말투로 자신을 비웃었다.

“형이랑 임시연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잖아요.”

“지금 안 한 거지, 곧 할거잖아요.”

“안 할 것 같은데.”

손남영은 혼자 중얼거렸다.

“연신 형 임시연과 결혼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진우가 임시연의 과거를 다 까발려 버렸는데 이런 상황에서 성씨 집안 안주인으로 들어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심지안은 손남영을 곁눈질해 보면서 말했다.

“그런데 임시연 씨말로는 두 사람 곧 결혼한다고 하던데요. 성연신이 아주 성대하고 로맨틱한 결혼식을 올려주기로 약속했다고 하더군요.”

“임시연이 한 말을 그대로 믿는 거예요?”

손남영은 의아한 표정을 하고 심지안에게 말했다.

“그냥 지안 씨 질투하게 하려고 하는 거죠.”

손남영 주변에 여자애들도 서로 질투하면서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하는 게 일상 루틴이었다.

너무 흔한 수단이었다.

심지안은 그냥 당사자로서 발견하기 어려울 뿐이었다.

심지안은 눈이 휘둥그레서 물었다.

“진짜예요? 임시연 씨가 애를 낳는다고 해도 성연신 씨가 그녀완 결혼하지 않을 거란 말인가요?”

“당연하죠. 안 그러면 제 절친이 결혼하는데 저를 안 알려줄 리가 없잖아요.”

“왜죠?”

‘비록 임시연이 싫다고는 하나 성연신을 위해 애까지 낳았는데 마땅히 애 엄마로서 성연신과 결혼해야 하는 거 아니야?’

손남영은 심지안 앞에서 임시연의 뒷담화를 하고 싶지 않았다. 비도덕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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