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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오빠의 행복이 최우선

임시연은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게 가능해요? 혹시 들키기라도 하면요?”

“가능하든 안 하든 당신한테는 지금 이 방법밖에 없어요. 예정대로 아이가 3개월이 되었을 때 지우는 건 이젠 불가능한 일이 되었으니까.”

‘아이를 지운다고?’

임시연은 고개를 저었다. 이제 와서 아이를 지운다면 그녀는 더 이상 성연신의 옆에 있을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일은 종종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이다.

홍지윤은 조롱 섞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됐어요. 보스님께서는 이미 당신한테 최대한 도움을 주셨어요. 모든 준비는 다 되었으니 만약 당신이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잘 알고 있죠?”

“보스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근데 만약 심지안이 연신이한테 임신 사실을 알렸다면요?”

“그건 신경 쓸 거 없어요. 그쪽은 가능한 당신이 성연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외부에 많이 알려요.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알 수 있게. 나머지 일은 순리대로 흘러가게 신경 쓰지 말아요.”

임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쫓아다녔던 남자들은 성연신, 이진우급의 남자를 제외하면 거의 다 그녀한테 넘어왔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들이댈지는 홍지윤이 말하지 않아도 임시연은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

오늘부터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었다. 길을 걸어가다 노랗게 물든 단풍잎을 보고 심지안은 놀랍기만 했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오자 쌀쌀한 느낌이 들어 그녀는 옷깃을 여미고 빠른 걸음으로 손씨 가문의 회사로 들어갔다.

손남영은 그녀를 데리고 그의 부친을 만나러 갔고 그들은 기획안에 대해 간단히 얘기를 나눴다.

그들의 요구는 보광 중신의 기준보다 훨씬 더 높았다. 그러나 그녀는 물러서지 않고 아무리 어렵더라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

손남영의 부친은 10분 정도 그녀와 얘기를 나누고는 급히 자리를 떴고 구체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손남영과 심지안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었다.

심지안은 그의 말을 귀담아들으며 열심히 노트에 적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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