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405화 바람피우는 것과 실수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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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바람피우는 것과 실수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어요

심지안은 이 순간만은 성연신에게 포옹을 해주고 싶었다.

그녀는 그를 안고 최선을 다해 그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심지안은 두 손을 뻗었다가 그대로 제자리에 멈춰버렸다.

하지만 지금 두 사람 사이 관계는 이런 친밀한 행동을 허용치 않았다.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띠더니 성연신과 거리를 두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성연신이 갑자기 그녀를 껴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성연신은 턱을 심지안의 어깨에 기대고는 피곤함으로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만 기대고 있을게요.”

심지안은 입술을 오므리고 작은 손으로 달래듯 성연신의 등을 토닥이면서 말했다.

“네.”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는데 상대방의 몸에서 나는 향기를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심지안은 하늘에 떠 있는 달을 올려다보았다. 옥상에 있는 덕분에 이 각도에서 달이 아주 크고 둥글게 가까이 있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 또 아득히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성연신은 한동안 마음을 추스르더니 계속 심지안을 안은 채 그녀의 목에 얼굴을 파묻고는 탐욕스럽게 그녀의 온기를 느꼈다.

“우리 싸우지 말고 화해해요.”

성연신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한 글자 한 글자마다 가볍게 말했는데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마치 혼자서 중얼거리는 듯했다. 그의 얇은 입술은 심지안의 피부에 닿는 듯 마는 듯하면서 그녀를 간지럽혔는데 심지안은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했다.

“지금 뭐라고 했어요...”

성연신은 두 손으로 심지안의 얼굴을 감싸고 그녀의 콧등에 자신의 콧등을 맞대고 다시 말했다.

“우리 화해해요.”

심지안은 빨간 입술을 오므리고 말했다.

“진심이에요?”

“제가 언제 거짓말한 적 있어요?”

“싫어요, 바람피웠었잖아요.”

그녀는 그날 밤에 일에 집착하면서 그를 용서하려고 하지 않았다.

“실수예요. 절대적인 실수요. 바람피운 것과 실수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잖아요.”

“연신 씨가 실수라면 실수인 거예요?”

‘바람피운 남자들은 항상 이렇게 변명하곤 하지.’

심지안은 성연신의 사랑 넘치는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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