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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투자금 800억 주세요

기사는 심연아를 농가에 버리고 제경으로 돌아왔다.

“도련님, 분부하신 대로 다 했습니다.”

고청민은 느릿하게 응답했다.

심연아는 이렇게 해결했으니 앞으로 남은 건 남진영이었다.

심지안의 신원을 밝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이어야 한다.

성연신은 꿈도 꾸지 마.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남진영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남진영은 부하를 혼내고 있다가 전화가 온 것을 보고 손짓하며 나가라고 했다.

그는 마우스를 움직여 수신을 클릭했다.

화면에 나타난 소년은 활짝 웃으며 남진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남진영은 호기심이 생겼다.

“무슨 일?”

이 녀석은 아무 일 없으면 이렇게 자신을 찾지 않기에 그의 입에서 나올 말이 궁금해졌다.

“성유진 씨의 따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찾았어?!”

남진영은 곧장 몸을 일으켜 세웠다.

“아니요.”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지금 문제는, 성유진 아주머니의 쥬얼리들이 시중에 나오고 있어요. 아마 다른 사람한테 이용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당신과 저는 이 일을 외부에 비밀로 해야 합니다.”

“알겠어.”

그의 표정은 엄숙했다. 세움의 재산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만약 누군가가 성유진의 이름을 내걸고 무슨 일을 꾸미거나, 누군가가 심연아처럼 성유진의 딸인 척 연기를 한다면, 성씨 집안의 두 어르신이 병이라도 나면 빈틈을 노리기 쉬웠다.

고청민의 얼굴은 휴대폰 화면에서 굴절된 빛에 의해 약간 병적으로 하얗게 보였다.

“비밀 유지 작업만 잘하시면 됩니다. 누가 당신에게 뭘 물어보든 절대로 말하지 마세요. 저도 실마리를 좀 잡은 것 같습니다.”

“알겠어, 도와줄 건 없고?”

“아니요.”

그는 담담한 어투로 무심결에 물었다.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성유진 아주머니께서 성씨 집안을 나온 뒤 이름을 바꾸셨다면서요?”

“그래.”

남진영은 한숨을 쉬었다. 바로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정보를 바꿔서 수년간 찾아다녀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고청민의 무고한 눈이 이상하리만큼 반짝였다.

성연신이 뭔가를 알아냈다고 해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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