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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자살한 그의 아버지

먹구름은 달을 가리고 있었고 하늘에서 비가 끊임없이 쏟아졌다.

우산을 챙겨오지 않은 심지안은 길 한편에서 콜택시를 부르고 있었다.

5분 후, 성연신은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올라왔다. 그가 차창을 반쯤 내리고 차갑게 말했다.

“타요. 오늘 밤에 폭우가 쏟아질 예정이래요. 택시가 잘 안 잡힐 거예요.”

핸드폰을 보니 평소보다 비싼 가격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콜택시가 잡히지 않은 상황이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계속 빗줄기가 세진다면 택시가 거의 잡히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차에 탄 뒤 바로 주소를 말했다.

그녀의 집에 가본 적이 있던 성연신은 가는 길을 알고 있어 내비게이션도 켜지 않고 차를 출발시켰다.

심지안은 창밖을 내다보았고 두 사람은 아무 말이 없었다.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졌고 콩알만 한 빗방울이 차창 유리에 떨어져 차창이 흐려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며칠 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궁금증을 털어놓았다.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3개월의 기한에 왜 동의한 거예요?”

그의 성격이라면 그리 쉽게 성수광에게 휘둘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의 물음에 성연신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는 3개월의 기한이 없어요.”

“알아요. 그냥 당신이 왜 그때 흔쾌히 대답했는지 그게 궁금했어요.”

심지안은 그를 빤히 쳐다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호기심이 많았던 그녀는 할아버지가 그를 어떻게 설득했는지 궁금했다.

성연신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고 대답하기 싫은 눈치였다. 그 모습에 심지안은 입을 삐죽거리며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아버지가 자살하기 전에 남긴 유서가 할아버지 손에 있어요.”

그는 아주 담담하게 말을 꺼냈다. 그의 말에 조금 당황한 심지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처음 성씨 가문에 가서 성수광만 만났을 때 그녀는 이상하다고 느꼈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이런 방식으로 생을 마감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명문 가문에서 태어나 이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을 것이다. 만약 그의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지금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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