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357화 화가 난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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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화가 난 그 남자

한편, 방울 소리를 들은 성연신은 그녀의 손목에 있던 팔찌를 단숨에 낚아챘다.

진귀한 구슬이 땅에 굴러떨어졌고 그가 구슬을 발로 밟으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어디서 이딴 싸구려를. 없어 보이게.”

심지안은 화가 났는지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진현수 씨한테 왜 그래요? 진현수 씨가 당신한테 실수한 것도 없잖아요. 나한테 불만 있으면 나한테 화 풀어요.”

성연신은 그녀의 붉은 입술을 만지며 중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간단해요. 당신이 진현수와 헤어지면 진현수 건드리지 않을게요.”

‘당신이랑 헤어졌어도 딴 놈이 당신 건드리는 건 못 참아. 역겨워서!’

“당신은 내 인생에 참견할 권리 없어요.”

성연신은 심지안을 놓아주며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

“인제 그만 가봐요.”

그 말에 그녀는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가긴 어딜 가.’

그녀는 앞머리를 정리하고는 복도에 있는 CCTV를 힐끗 보면서 사무실 쪽을 가리켰다.

“들어가서 얘기해요.”

조심스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쳐다보며 성연신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광고 모델이 되고 나니까 사생활이 꽤 신경 쓰이나 봐?’

사실 이 층에는 그와 정욱 두 사람뿐이라서 CCTV를 꺼둔 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 사실을 그녀한테 알려 줄 생각이 없다.

잠시 망설이던 심지안은 손을 뻗어 성연신의 옷깃을 쥐고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앉아서 얘기해요. 당신 마음속에 있는 원한, 내 마음속에 있는 원한 다 털어놓고 얘기해요. 네?”

그녀의 속셈을 한눈에 알아차렸지만 성연신은 여전히 그녀의 뜻에 따랐다.

아니다 다를까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바로 그의 옷깃을 뿌리쳤다.

성연신은 피식 웃으며 소파에 편히 앉았다.

“말해요.”

“진현수 씨 사업에 대해 손대지 말아요. 그 사람은 아무 잘못 없으니까.”

중소기업은 위기가 몇 번 닥치면 바로 부도가 나게 된다.

“나한테 부탁하는 입장에서 태도가 그게 뭐예요?”

심지안은 입술을 꽉 물었다.

“그럼 당신이 원하는 게 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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